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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해봤어요] 밀레 트레일 워킹화 'MLS 테크', 울퉁불퉁한 지면 디딜 때 발목 안정감 있다

입력 : 2013-06-10 09:32:48 수정 : 2013-06-10 09: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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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객들 옷 차림 보면 히말라야산 올라가는 사람들 같아∼ㅎ” 

 지난해 가을 한국을 찾은 친구는 기자와 광교산에 올라가면서 이렇게 말했다.

 친구는 “미국에서는 가벼운 등반에 나설때는 보통 츄리닝 바지에 티셔츠를 간단히 입는다. 근데 한국에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유명 브랜드로 치장을 하는것 같다”고 견줘 말했다.

 그러면서 친구는 신발 만큼은 제대로 된 등산 전문화를 신는다고 했다. 아무리 가벼운 등산로라도 바닥이 울퉁불퉁해 쉽게 발을 삘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걷기 붐이 일면서 자연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산길을 걷는 ‘트레킹(trecking)’이 주목받고 있다. 트레킹은 목적지가 없는 도보여행이나 산과 들, 바람을 따라 떠나는 사색여행을 의미한다. 트레킹이 인기를 끌면서 아웃도어 업체들이 앞다퉈 트레킹화를 선보이고 있다.

 초경량 산악조깅화로 불리는 트레킹화는 높지 않은 산을 오르거나 흙길, 둘레길 등 도보 여행에 이용된다. 등산보다는 힘이 덜 들고, 오랜 시간 힘 있게 걷는 운동에 맞춰진 기능성 신발이다.

 아웃도어 전문업체인 밀레의 트레일 워킹화 ‘MLS 테크’를 신고 수원 광교산 주변을 산책했다.

 다른 트레킹화와 달리 복숭아뼈를 감쌀 정도의 높이는 발목에 상당한 안정감을 줬다.

 울퉁불퉁한 지면을 디딜 때도 발목 꺾임 현상이 없었다. 다만 길이 들기까지는 발목과 딱딱한 신발 부위가 마찰돼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도 있을 것 같다. 특히 일반 등산화 보다 가벼우면서도 바닥 고무창이 견고해 왠만한 등산길도 무난해 보였다. 암석이 많은 지형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안전하게 착용할 수 있었다. 약 1시간 30분 정도 걸었지만 근육의 피로감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더운 날씨 속에서 걸었는데도 비교적 땀이 차지않은 점으로 미뤄 통풍 기능도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제품에 단점은 있는 법. 바닥 고무창이 생각보다 딱딱해 쿠션감이 조금은 부족했다. 장시간 워킹할 때는 발의 피로감을 줄 수 있겠다. 일반 등산화보다는 가볍지만 장시간 도보 여행에는 신발 중량이 다소 무겁게 느껴질 법했다. 충격 흡수력이 만족스럽지 않은 점도 옥에 티다.

 친구의 말처럼 여행의 목적에 맞춰 전문화를 신어주는 게 좋다. 가벼운 등산이냐, 거친 산악로를 거치는 코스냐, 장시간 걷는 도보 여행이냐, 한두시간 산책이냐에 따라 신발을 달리하는 것이 여행의 피로감을 줄여줄 수 있다.  

 밀레가 S/S시즌에 선보인 MLS 테크는 발목 꺾임을 획기적으로 방지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밀레 관계자는 “MLS 테크는 걷는 도중 고르지 않은 지면을 만나거나 힘이 풀려 발목이 순간적으로 꺾이게 되는 순간에도 발목을 곧은 상태로 유지해주어 부상을 예방하는 동일한 원리가 적용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MLS테크는 지난해 11월 밀레 임직원 200여 명이 강원도 평창 백두대간 닭목령 구간에서 산악마라톤대회를 펼치며 직접 필드테스트를 거쳤다고 한다. 테스트에 참여한 직원들은 트레일 워킹은 물론 러닝까지 전천후로 착용할 수 있는 신발로 만족감이 높았다는 후문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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