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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속'을 채우자] 봉사 희망자 매년 늘어도 실제 참여자는 늘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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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6-19 02:40:01 수정 : 2013-06-19 02: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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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봉사자 연 1회 이상 실천 25%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절실
요양원을 포함한 각종 시설 및 단체 등지에서 자원봉사를 하려는 인구가 늘고 있다. 하지만 자원봉사자로 등록한 이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사례는 10명 중 3명에 그치고 있다. 자원봉사활동 또한 1회성 ‘행사’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 발굴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18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필요하다며 전국자원봉사센터에 등록한 단체는 2011년 7만8692개에 달했다. 이는 2009년 6만3547개, 2010년 7만7032개에 비해 크게 는 것이다. 자원봉사 필요 단체에 등록된 회원 수도 2009년 347만6560명에서 2010년 362만49명, 2011년 417만9876명으로 증가세다.

이같이 자원봉사자를 찾는 손길이 많아지면서 자원봉사 희망자 또한 급증하고 있다. 전국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 희망자는 2011년 708만5162명으로 2005년(208만3704명)에 비해 무려 500만명 이상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미만이 2005년 74만1962명에서 2011년 325만3493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30∼40대는 78만6810명에서 215만2618명으로, 50대 이상은 55만4932명에서 167만9052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처럼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젊은층이 크게 늘어난 데에는 공교육에서 자원봉사를 강조해온 점이 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자원봉사를 실천하는 경우는 3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2011년 현재 전국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 희망자 가운데 연 1회 이상 봉사한 사람은 24.6%에 그쳤다. 50시간 이상 봉사한 사람은 5.1%에 불과했다. 2009년의 경우 이 같은 자원봉사자가 각각 29.7%, 4.9%였다. 

또 1회 이상 자원봉사를 한 사람의 연평균 봉사 횟수는 7.9회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연 7.7회로 평균치에 근접했고, 70세 이상은 15.6회에 달했다. 반면 0∼19세는 3회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층의 다양한 봉사활동 참여기회가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조흥식 서울대 교수(사회복지학)는 “학창시절에는 봉사점수를 따기 위해 자원봉사를 의무적으로 참여하다가 직장인이 되면서는 봉사참여 기회가 적어 결국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원정책을 확대해 사회전반적인 자원봉사운동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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