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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속'을 채우자] 떴다! 사회적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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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7-03 13:36:02 수정 : 2013-07-03 13: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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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우드 클래식
옛 추억 가득한 2000원 영화관, ‘실버문화+고용창출’ 효과 톡톡
민들레의료 생협
의사 일방통행식 1분진료 NO, 환자의 환자를 위한 병원 실현
사회적 기업은 수익이라는 단순한 목표지향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발전과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제공 등의 사회적 공익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양한 목적으로 형성된 만큼 콘텐츠와 형태, 운영방식도 다양하다. 

서울 종로 한가운데 위치한 노인들을 위한 2000원짜리 영화관 ‘허리우드 클래식’이 대표적이다. 멀티플렉스가 판치는 세상에 300석 단관을 유지하고 있다. 하루 상영 횟수는 네 번, 상영되는 영화도 ‘사브리나’, ‘삼포가는 길’, ‘맨발의 청춘’ 등 화면에서 ‘비가 내리는’ 오래된 영화들이다. 그러나 실버세대의 열렬한 호응을 받아 객석 점유율은 50%가 넘는다. 화려한 시설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꽉 채워진 멀티플렉스의 관객 점유율 30∼40%를 앞선다. 영화관 홍보와 휴게실 업무 등에 60∼70대 노인들을 채용해 실버 문화와 고용창출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잡았다.

‘트래블러스맵’은 저명한 경제학자도 풀지 못한다는 한국식 패키지 여행의 ‘사진찍기용’ 저렴한 여행을 지양한다. 공정여행을 표방하며 시작된 이 사회적 기업은 지역민 가이드를 고용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탄소절감 등을 통해 환경 보호를 실천한다. 2009년 창립 이후 3년간 여행객을 통해 경제 문화적 혜택을 받은 지역 주민의 수만 6만명이 넘는다. 캄보디아 수상가옥 홈스테이 등 현지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여 여행을 통해 각 지역의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도록 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췄다. 

민들레의료생활협동조합은 ‘환자 중심 병원’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병원 진료를 맡은 의료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의료생협의 소유와 운영을 함께하는 형태다. 의원과 한의원, 치과, 건강검진센터, 노인복지센터까지 두루 갖췄다. 환자의 알권리, 결정할 권리, 개인신상 비밀을 보호받을 권리, 진료받을 권리와 참가하고 협동할 권리를 명시한 환자권리장전도 존재한다. 의료진이 ‘1분 진료’ 대신 환자의 생활까지 얘기를 듣고 나누는 만큼 조합원의 만족도는 높다. 현재 의료진 7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3400가구가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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