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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 미래다] 성공한 벤처1세대, 후배기업 육성 직접 팔 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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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9-26 01:50:49 수정 : 2013-09-26 0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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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창업문화 자생적 태동 스크린 골프의 간판 주자인 골프존은 지난달 26일 뜻깊은 행사를 열었다. 골프존서울타워에 벤처 창업보육센터(BI)인 ‘티박스(T’BOX)’를 열어 입주기업 4곳을 맞아들인 날을 기념해 개관식을 개최했다. 골프존은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에는 영업 지원도 해줄 방침이다.

사실 골프존도 BI에서 출발해 어엿한 상장회사로 거듭났다. 2000년 창업해 카이스트(KAIST) 산하 BI를 졸업했고, 2011년 5월 코스닥에 상장한 뒤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896억원, 영업이익은 690억원으로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3.82%로 코스닥 상장사 중 상위권에 속한다. 이처럼 한국에서도 창업 후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출한 벤처 선배가 BI를 만들어 후배를 키우는 선진적인 창업문화가 태동하고 있다.

BI의 80% 이상이 대학이나 연구소에 집중된 우리 벤처 생태계는 그동안 사업화에 성공한 기업인들의 경험과 기술을 창업기업에 전수하고, 이들로부터 투자까지 유치하는 선진국과는 다른 방향으로 발전했다. 기술 개발과 산학 협력에만 의존하다 보니 민간기업이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창업기업에 접목하기 힘든 구조였다.

이에 중소기업청은 벤처 1세대와 대기업의 투자와 경험을 바탕으로 6000억원 규모의 미래창조펀드를 조성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이 펀드에는 네오위즈, 다우기술, 네어비 등 벤처 1세대 기업들이 10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할 예정인 ‘새싹기업 키우기 펀드’가 포함됐다.

이들 벤처 1세대 기업은 성장 가능성이 큰 창업기업들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들 업체가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멘토 서비스수행해 사실상 BI 역할을 담당한다.

아울러 중기청은 앞서 지난 5월부터 초기 자본이 없는 유망 벤처에 창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스라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본뜬 ‘글로벌 시장형 창업 연구·개발(R&D)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벤처 1세대 등을 대상으로 운영기관을 모집하고 있다.

벤처 1세대가 창업기업을 키울 인큐베이터 운영기관으로 나서 직접 창업팀들을 평가·선정한 뒤 이들을 BI에 입주시켜 멘토링 서비스와 더불어 1억원 이상을 선투자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골자다. 그러면 정부도 투자자금을 비례해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한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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