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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망고식스 대표 "망고식스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입력 : 2013-10-01 14:02:41 수정 : 2013-10-01 15: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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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 하면 미국을 떠올리듯, 망고식스 하면 한국을 떠올릴 수 있는 글로벌 카페로 만드는게 목표입니다.”

 강훈(사진) 망고식스 대표는 1일 토종 프렌차이즈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울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강 대표는 “망고식스를 론칭(2011년) 할때는 글로벌 브랜드를 염두에 뒀다. 국내에서 300호점만 낸다는 것도 이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강 대표의 글로벌 영토확장 야심은 서막이 올랐다.

 망고식는 지난 8월 미국 로스엔젤레스 베버리힐스에 글로벌 1호 매장을 오픈했다.

 망고식스 베버리힐스점은 국내 프랜차이즈가 해외진출 시 한인타운 등에 파일럿 샵(Pilot shop)을 열며 탐색전으로 시작한 것과 달리 핵심 상권에 매장을 곧바로 오픈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베버리힐스는 세계 각국 관광객들의 유입이 활발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지인들을 공격해야 하고 그들에게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망고식스 글로벌 1호점이 한인타운이 아닌 미국의 중심부에 들어선 것도 이같은 이유입니다.”

 망고식스가 들어선 베버리힐스 3번가는 미 서부 최고 부촌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도시다. 로스엔젤로스 내에서도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명소로 커피빈(Coffee Bean), 자니로켓(Johnny rockets), 서브웨이(Subway), 조앤 스 온 서드(JOAN’S ON THIRD) 등 글로벌 식음료 브랜드 매장과 대형 쇼핑몰이 밀집해 있다.

 강 대표는 “국내에서 할리스커피, 망고식스를 론칭할 때도 강남의 핵심상권을 먼저 공략했다”며 “베버리힐스점을 시작으로 애틀랜타(5개점), 뉴욕(3개점), 캐나다 벤쿠버 등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망고식스는 중국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월 연길점을 시작으로 8월 온주점, 상해점 등 올해만 3개 점포를 잇따라 오픈했다.

 중국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은 철저한 현지화다.

 강 대표는 “찬 음료를 좋아하지 않는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춰 차가운 음료와 따뜻한 음료를 모두 선보이고 있다. 와플과 같은 베이커리와 비스켓도 큼직하게 만들어 판매하는데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에서 망고 음료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높아가면서 강 대표의 야심도 커가고 있다.

 그는 “향후 10년 안에 중국 전역에 3000개의 점포를 열 계획이다. 현지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했다.

 강 대표가 프렌차이즈 사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세계 공채 1기로 입사해 스타벅스 론칭을 준비하며 남들보다 커피를 먼저 알았고, ‘커피는 음료가 아닌 문화사업’이란 깨달음을 얻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할리스 커피를 탄생시켰고, 카페베네를 거치면서 ‘커피왕’이란 호칭을 얻었다.

 커피전문점 최초 스타 마케팅, 연매출 1000억 돌파, 최단 기간 최다 매장 돌파, 업계 최초 500호점 돌파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1등 커피 브랜드로 세워놓은 것이다.

 ‘스타벅스보다 더 큰 토종 카페’를 만드는 것이 꿈이었고, 국내 시장에서 그 꿈을 이룬 그는 이제 망고식스로 세계를 노크하고 있다.

 커피와 함께 했던 강 대표가 망고를 택한 것은 차별화라고 단언한다.

 “이미 많은 커피전문점들이 커피 외에도 주스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도 똑같이 한다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브랜드와 경쟁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망고 라는 과일음료를 브랜드화해 ‘웰빙’을 강조하면 승산이 있다고 봤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그러나 당시만해도 생소했던 망고를 통한 차별화는 강 대표의 직감대로 통했고 단기간에 100호점 돌파라는 큰 성과를 얻어냈다.

 ‘돌 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지나친 신중함보다 ‘쇠뿔도 단김에 빼는 식’의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는 강 대표가 한국의 프렌차이즈 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정착시킬지 주목된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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