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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 미래다] 황보윤 호서대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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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12-19 06:00:00 수정 : 2013-12-19 07: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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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창업교육은 관련 정보의 단순한 전달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도 정부 지원을 받은 창업대학원에서 키워낸 전문가들이 교육에 활용되지 않고 있어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

황보윤(48·사진) 호서대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는 18일 대학 창업교육의 현실을 이렇게 진단했다. 황보 교수는 “창업정보를 알고 싶다면 인터넷에 관련 키워드를 쳐도 된다”며 “훈련 중심의 철저한 체화교육이 돼야 대학창업이 활성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창업에 따른 위험요인을 어떻게 관리하고 시장수요는 어떤 방식으로 파악해야 하는지, 이런 수요를 만족시키려면 어떤 기술을 동원해야 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은 어떻게 마케팅을 펼쳐야 하는지 등 창업 전반에 걸쳐 현장 중심으로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황보 교수는 “그러려면 창업경험이 있고, 전문교육까지 받은 이가 강사로 나서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창업경험 없이 단지 경영학을 강의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해당 교과를 맡은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10년 직장생활에 이어 창업에 나서 10년을 버틴 경험을 살려 8년 전부터 교단에 선 황보 교수로서는 이런 현실이 답답하기만 하다. 그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에도 나서야 하고, 재무회계까지 이해해야 하는 등 창업자가 해야 할 일이 좀 많으냐”며 “그런 이에게 경영학 이론만 전달해서는 무슨 큰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황보 교수는 전국 권역별 창업대학원 5곳에서 연간 100여명씩 전문가를 배출하는데도 일선 교육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는 현실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는 “창업선도대학만 따져도 전국에 18곳, 창업 촉진 목적 사업을 하는 대학도 21곳”이라며 “이런 수요에 비해 교육 전문가가 부족한 만큼 정부 지원을 받아 창업대학원에서 인력을 배출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교단에 서지 못하고 있다”며 말했다. 이어 “제도적인 뒷받침이 미비한 국내 현실에서 비롯된 문제점으로, 교육부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관심을 쏟고 있는 만큼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황보 교수는 앞으로 대학 창업교육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실전훈련에 무게중심을 두고 발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신선한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대학생들이 많지만, 기술기반이 없어 이런 아이디어를 사업화한다 하더라도 오래 살아남기 어려워 보인다”고 우려했다.

기업가정신도 활발하지 못한 편이고, 주변자원을 활용해 뛰어들 모험적인 사업을 발굴하고, 아이디어를 지식재산권으로 보호받는 데도 서툰 것이 국내 대학창업의 현실이라고 한다. 그만큼 창업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의 교육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황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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