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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 희망이다] 멘토링사업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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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1-22 19:58:46 수정 : 2014-01-22 19: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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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나눔문화 일환 추진
‘동병상련’ 멘토와 멘티 연결
사회적·정서적 지지망 형성
보치아 선수 김성규씨와 박승철군은 정부가 운영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멘토·멘티의 관계를 이어갈 수 있었다. 멘토링이란 경험과 지식이 많은 멘토(mentor)가 지도와 조언으로 멘티(mentee)의 실력과 잠재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말한다.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며 빈곤의 대물림 현상이 심해지자 물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인적 지원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됐다. 저소득층 가정 아동·청소년의 중산층 진입을 위해서는 이들에게 직업에 대한 비전을 주고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었다. 역량과 네트워크를 가진 멘토가 주로 취약 계층의 아동·청소년에게 자신의 지식과 경험, 기술, 정보를 나눠주고 정서적인 버팀목 역할을 함으로써 든든한 사회적 지지망이 형성될 수 있다고 봤다.

보건복지부는 2009년 나눔문화 확산의 일환으로 멘토링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사업 내용별로 성장넷과 진로넷, 생명넷, 장애넷, 글로벌넷, 실버넷, 문화넷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소외계층 아동·청소년 등의 성장·발달을 지원하는 성장넷이 57%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장애인들의 장애 극복 및 사회적응을 돕는 장애넷 14%, 아동·청소년의 올바른 진로 설계를 이끌어 주는 진로넷 10% 등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멘토링 사업 협력기관은 505곳, 멘토는 1만8971명, 멘티는 2만5095명이다.

멘토링은 1∼2명을 상대로 이뤄지지만 승철이처럼 인생의 멘토를 만나 삶이 달라진 경우를 보면 그 가치는 액수로 따지기 어렵다. 하지만 아직은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은 것이 문제다. 나눠줄 삶의 자산을 가진 멘토를 찾아 적절하게 멘티를 맺어주고 지속적으로 관계가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핵심과제다.

멘토링은 멘티 1명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멘토, 코디네이터, 수퍼바이저가 한 팀이 되어 최소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활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의 일관된 지원도 중요하다.

복지부 고치범 나눔정책팀장은 “우리나라 빈곤층 가구수에 비하면 멘티 2만5000명은 너무 적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고 팀장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할 수 있는 봉사로서 다른 자원봉사에 비해 의미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며 사회의 더 큰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천안=윤지희 기자 phh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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