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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박철우·이적생 류윤식 '빛나는 조연'

입력 : 2014-01-23 08:49:52 수정 : 2014-01-23 08: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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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특급' 레오(24)만큼 화려하지 않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라이트 박철우(29)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수비형 레프트 류윤식(25)의 활약은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선두 복귀에 큰 힘을 실었다. 

삼성화재는 22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원정경기에 앞서 '두 장의 카드'를 준비했다. 

지난해 12월 10일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왼쪽 새끼손가락을 다친 박철우는 14일 우리카드전에서 경기 감각을 익히며 현대캐피탈과의 라이벌전을 준비했다. 

17일 대한항공과의 2대2 트레이드로 영입한 류윤식도 '리시브 불안'을 메울 카드였다. 

신치용(59) 삼성화재 감독의 기대는 현실이 됐다. 삼성화재는 이날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박철우는 레오가 1세트에서 4득점, 공격성공률 33.33%로 부진하자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듀스 접전 끝에 24-26으로 내주긴 했지만 박철우는 첫 세트에서 공격성공률 80%를 기록하며 4득점했다. 

'라이트 공격수' 박철우의 복귀를 알리는 활약이었다. 

박철우는 3세트 9-6으로 앞선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레프트 문성민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는 짜릿한 손맛도 봤다. 

박철우는 부상으로 엇갈려 올 시즌 처음 마주친 문성민과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박철우는 이날 10득점, 공격성공률 60%를 기록했고 문성민은 8득점 37.5%에 그쳤다. 

류윤식은 후위에서 빛났다. 

신치용 감독은 1세트 7-9로 뒤진 상황에서 고준용을 빼고 류윤식을 투입했다. 

트레이드 후 닷새 만에 코트에 내보내는 '파격 기용'이었다. 

류윤식은 코트에 들어서자마자 서브를 실수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경기가 계속될수록 안정감을 찾았다. 

이날 류윤식은 삼성화재에서 가장 많은 28번의 서브 리시브를 하면서 실책은 한 차례만 저질렀다. 

리베로 이강주와 같은 기록인 5번의 디그도 성공했다. 

신치용 감독은 2세트부터 류윤식을 선발로 내보냈다. 

4세트 막판 블로킹을 위해 지태환과 교체했을 뿐 류윤식에게 거의 전 경기를 소화하게 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전부터 류윤식을 중요하게 활용할 생각이었다"며 "수비에서 내가 원하던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2·3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에 패했던 삼성은 4라운드에서 설욕했다. 

현대캐피탈에 패할 때 신 감독이 쥐고 있지 않던 '두 장의 카드'가 분위기를 바꿨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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