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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의 완벽한 쇼핑] 콜라에 소화제 기능 있을까?

입력 : 2014-02-13 20:12:49 수정 : 2014-02-14 08: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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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 안될때 흔히 콜라 찾아
주성분인 콜라나무 열매는 아프리카 등서 강장제 사용
약재성분 있지만 약은 아냐
소화가 안 된다며 콜라를 벌컥벌컥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삼겹살 같은 고기를 먹으면서도 과식을 했다 싶으면 무조건 콜라를 시켜 먹으며 시원하게 트림을 한다. 과연 콜라는 소화제 기능이 있을까. 콜라가 첫선을 보인 것은 1886년. 당시 미국 애틀랜타의 약제사 존 펨버튼이 콜라 나무 열매, 코카 잎 등을 이용해 톡 쏘는 콜라를 개발했다.

19세기 말 급격한 사회 변화를 겪던 미국에서 처음엔 신경강장제로 판매됐다. 콜라에는 실제로 약재성분이 들어 있다. 주성분인 콜라 나무 열매는 서아프리카 원주민들이 강장제로 썼고, 코카 잎은 페루, 볼리비아 원주민들이 2000년 넘게 소화제, 강장제, 장수약으로 활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콜라에 든 당이나 탄산은 기분 전환의 효과가 있다. 중국에선 감기에 걸렸을 때 생강 달인 물에 콜라를 섞어 마신다.

실제로 2005년 중국을 방문한 당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감기에 걸리자 탕자쉬안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이런 요법을 소개한 적이 있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도 선수들에게 콜라를 마시게 했다. 고된 훈련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데 콜라만큼 효과적인 음료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재성분이 들어갔다고 해서 콜라가 약이 되는 것은 아니다. 많이 마실수록 몸에 좋을 것도 없다.

콜라는 일주일에 7잔이면 뼈에 해롭다고 한다. 보통 마시는 컵 또는 캔으로 하루 1잔 이상 마시면 뼈에 바람이 든다는 얘기다. 또 작은 콜라 캔 하나에는 각설탕 9개와 맞먹는 설탕이 녹아 있다. ‘다이어트족’이라면 콜라를 멀리해야 한다. 중독성이 있어 습관적으로 콜라를 마시는 것도 피하는 게 좋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팝가수 엘튼 존, 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전 멤버이자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인 빅토리아 베컴 등은 ‘제로(zero) 칼로리’로 시중에 유통되는 ‘다이어트 콜라’ 애호가다. 그러나 미 abc방송은 다이어트 코크에 함유된 카페인이 중독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며 과다 복용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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