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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의 완벽한 쇼핑] 250㎖ 한 캔당 당분이 20~32g, 비타민·무기질 영양소는 없어
당이 지방 전환… 비만 원인으로, 대부분 산성… 마신뒤 양치 필수
시원한 청량음료에 저절로 손이 가는 여름이 다가왔다. 하지만 청량음료는 잠깐 더위를 쫓는 데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건강에는 좋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모른 채 마시면 자칫 건강에 위해 요인이 될 수도 있는 청량음료의 불편한 진실을 알아봤다.

‘콜라는 몸에 좋지 않으니까 대신 사이다를 마신다’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모르는 소리다. 당분의 경우 콜라에는 100㎖당 13g이, 사이다에는 100㎖당 10∼12g이 들어 있다.

청량음료 250㎖ 한 캔을 마신다면 약 20∼32.5g의 당분을 섭취하게 되는데, 이는 초·중등학생의 1일 권장 당분 섭취량인 20g을 초과하는 양이다. 이를 매일 1캔씩 마실 경우 1년에 5㎏의 체중 증가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또 청량음료에는 흡수한 당을 에너지화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없어 오히려 우리 몸 안에 있는 비타민을 빼앗는다. 이로 인해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고 입맛도 떨어지는 반면 에너지화되고 남은 당이 지방으로 전환돼 비만의 원인이 된다.

청량음료를 많이 마시면 성인이 돼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청소년기에는 뼈가 성장해 최대 골밀도에 이르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이 시기에 충분한 골량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면 골다공증의 위험이 커지게 된다. 청량음료 속에 들어 있는 인산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뿐 아니라 소변으로의 칼슘 배설을 촉진시킴으로써 칼슘 부족 상태를 만들 수도 있다.

특히 대부분의 청량음료는 산성을 나타내는데, 지속적으로 치아가 산성의 청량음료에 노출되면 치아의 에나멜층이 부식하게 된다. 소비자보호원이 콜라, 사이다를 비롯해 당근 주스, 스포츠음료 등의 산성도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음료가 pH 5.5 이하의 산성 음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콜라와 사이다, 스포츠 음료는 pH 2.5∼3.4로 강한 산성을 나타내 치아의 가장 바깥 부분인 법랑질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갈증이 날 때는 되도록 물을 마시고, 음료를 마신 뒤에는 반드시 물로 헹궈낸 뒤 양치질을 해야 한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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