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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무기 이야기] 해군 함정 - 인천급 호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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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8-19 19:17:34 수정 : 2014-08-19 19: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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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레이더 탑재… 대잠능력 크게 향상
2011년 4월29일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 해군의 차기호위함(FFX-Ⅰ) 1번 함인 ‘인천함’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2008년 12월 방위사업청과 현대중공업이 계약을 체결한 지 2년4개월에 걸친 공정의 산물이었다.

우리 해군은 1980년대 건조한 울산급 호위함(1800t)과 포항급 초계함(1300t)을 연안 전력의 중심으로 활용해왔다. 하지만 원양훈련에 투입하는 등 과도한 운영으로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된 데다 시대에 뒤떨어진 함포 중심의 무장이 새로운 함정 확보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등장한 인천함은 해군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연 함정으로 평가된다. 미래전과 다양한 해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성능을 국내 기술을 통해 구현했기 때문이다.

140여명의 승조원이 탑승하는 인천함에는 250㎞ 이내의 표적 500여개를 동시에 추적하는 국산 3차원 레이더와 음향탐지장비가 적용됐다. 탐지장비에 의해 수집된 정보는 해군지휘통제체계(KNCCS)를 포함한 통합 전투지휘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필요한 곳에 전달된다. 전자장비가 함정의 ‘두뇌’와 ‘눈’이라면 무기는 ‘팔’과 ‘다리’라 할 수 있다. 인천함은 ‘해성’ 대함미사일과 ‘청상어’ 경어뢰 등 국산 유도무기를 사용한다.

단거리 대공방어미사일(RAM)과 대함미사일을 근거리에서 요격하는 팔랑스(Phalanx), 적 어뢰를 속이는 어뢰음향대항체계(TACM), 해상작전헬기 1대 등을 운용해 대공·대잠 방어능력도 극대화했다.

이외에 스텔스 설계를 적용해 레이더·적외선 탐지 가능성을 낮추고 선체 강도를 높이는 등 생존성 향상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해군은 차기호위함 1번 함의 이름을 ‘인천’으로 명명함으로써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부터 서북도서를 지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다.

이와 함께 6·25 당시 불리했던 전세를 일거에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을 기리는 의미도 담았다.

현재 인천함은 2012년 12월 해군에 인도돼 지난해 7월부터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해군은 2020년대 중반까지 인천함과 동일한 함정 20여척을 확보해 1980년대부터 동·서·남해에서 연안 방어 임무를 맡고 있는 울산급 호위함과 포항급 초계함을 대체할 예정이다.

인천함의 실전배치로 해군의 연안 방어와 해상교통로 확보 능력이 한층 강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해군력 건설을 추진하는 나라에 선체와 전자장비를 패키지로 판매할 수 있어 우리나라의 방산수출 증진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존 울산급·포항급 함정에 비해 대잠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천안함 폭침 이후 강조되고 있는 연안에서의 북한 잠수함 탐지 작전에서도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박수찬 세계닷컴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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