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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신축경기장 활용방안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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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04 15:13:03 수정 : 2014-10-04 15: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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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AG)가 사실상 막을 내리면서 신설 경기장들의 사후 활용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가 다양한 청사진을 내놓고 있지만 실현 가능한 계획을 정하고 이를 추진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AG를 앞두고 대회 경기장 49곳 가운데 주경기장, 종목별 전용경기장 10곳, 다목적체육관 5곳 등 16곳이 새로 조성됐다.

이를 위해 지방채 원금 1조2523억원과 이자를 합쳐 모두 1조7502억원이 투입됐고 특히 주경기장 신축에는 AG전체예산의 20%에 달하는 4900억원이 쓰였다.

시는 연간 수 백억원에 달하는 운영·관리비를 충당키 위해 생활체육 활성화, 문화·복지시설 확충, 국내외 대회 개최를 통한 전문체육인 육성, 수익성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시는 우선 이달 중 사후활용 전담팀(TF)을 꾸리고 자문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어 토론·공청회 등을 거쳐 다음달 중 활용 실행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시는 주경기장의 전체 좌석 6만1074석 중 가변석 3만2485석을 철거해 유지관리비를 줄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할인점·아울렛·영화관·문화센터·키즈시설 등을 유치,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해 임대 수입을 꾀할 방침이다.

시는 또 문학박태환수영장·송림체육관·열우물경기장에서 수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주경기장 등 6개 경기장에서는 탁구·배드민턴·에어로빅 등의 스포츠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송림·선학·남동·계양·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는 상설 공연장, 소규모 공연장을 마련하고 주경기장·강화체육관에는 오토캠핑장을 설치, 문화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신설 경기장의 '명칭 사용권(Naming Right)' 판매도 이뤄진다. 시는 경기장 이름에 입주 기업이나 프로구단의 이름을 넣고 일정 금액을 받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주경기장 투어, 계양양궁장 양궁 체험, 옥련국제사격장 사격 체험, 선학국제빙상경기장 스케이트장 운영 등 스포츠 관광상품을 개발해 수익을 올리는 방안도 논의된다.

장미빛 계획이 실현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시는 옥련국제사격장 활용 방안의 일환으로 2017년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월드컵이 치러진 창원사격장이 확장 공사에 들어간 만큼 인천이 월드컵을 개최하고 이후 도시간 경쟁을 통해 활성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국제 공항, 항만을 통한 접근성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지만 경기장 입구에 1㎞가 넘는 1차선의 좁은 진입로와 부족한 주차공간 등은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무엇보다 옥련사격장에는 클레이사격장이 없다. 당초 수도권매립지에 클레이사격장을 지을 계획이었으나 테마파크 조성과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이 때문에 AG 사격클레이 경기 화성시에 있는 종합사격장에서 치러졌다.

월드컵의 경우 권총, 소총 종목만으로 가능하지만 전국 규모 국내대회는 산탄총 종목도 함께 열린다.

국내대회는 분산 개최가 사실상 어렵고 일반인들이 즐기는 레저사격에서 권총, 소총보다는 산탄총 수요가 더 많은 만큼 시설 활용에 한계가 있다.

시는 이를 겨냥해 추후 클레이사격장 건설을 검토한다지만 AG 준비 과정에서도 난항을 겪은 만큼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밖에 주경기장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유동인구도 적은 곳에 지어졌고 열우물테니스장 인근에는 실내코트까지 갖춘 가좌테니스장이 있어 기능이 중복된다.

다른 경기장들도 교통 불편과 시설 부족 등의 크고 작은 한계를 갖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경기장별 관리주체가 달라 세부 활용방안을 세우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TF(태스크포스)팀을 중심으로 국내외 선례 등을 적극 반영해 경기장 활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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