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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수의 한방소아 이야기] 세돌 이후의 알레르기 행진

입력 : 2014-12-11 01:02:05 수정 : 2014-12-11 0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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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행진 과정에서 가장 늦게 나타나지만 성인이 되어서까지 오래 남게 되는 질환이 ‘알레르기성 비염’ 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으면 코막힘, 콧물, 가려움 및 재채기, 결막의 충혈, 작열감 등의 증상이 일상생활에서 지속돼 많은 불편을 준다. 밤에 심해지는 코막힘으로 숙면에 지장을 주고, 가려움이나 답답함으로 인해 집중력을 떨어뜨려서 아이의 성장과 학습에 방해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유전적 요인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서 부모의 비염 및 기타 알레르기 질환 병력이 중요한 참고가 된다.

재채기, 코막힘, 물처럼 맑은 콧물이 흐르는 전형적인 알레르기성 비염은 사실 소아보다는 성인에서 증상이 더 보인다. 만 5세 이전의 소아들은 면역력이 약하고 단체생활로 인해 반복적으로 감기에 걸리게 되는데 이 때문에 탁한 콧물과 가래기침 위주로 염증 양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더불어 쉽게 축농증이 생기거나 중이염이 자주 재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는 아이들이 학령기 이후에는 전형적인 알레르기 양상을 보이게 된다.

유소아의 비염에 우리나라에서는 항생제를 자주 처방하는 편인데, 항생제 과용에 대한 경계는 전세계적인 추세임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항생제를 과용하게 되면 내성균이 점점 늘면서 향후 발생할수 있는 심각한 감염에 대해 적절한 대응이 어려워진다. 또한 위장관이나 구강, 요도, 생식기의 정상세균총을 파괴시키게 되는 폐해도 있으며, 소화기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장기간 동안 항생제의 반복적 사용은 아이의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 이보다는 근본적으로 코 점막의 저항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치료계획을 잡고, 침, 뜸, 천연물 한약을 활용한 최대한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유소아의 비염을 관리해 나가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차은수 목동 함소아한의원 원장

◆ 차은수 목동 함소아한의원 원장 약력

▲경희대 한의학과 졸업, 석·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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