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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천안시의회 中방문단 ‘가짜 신분’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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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1-26 19:43:52 수정 : 2015-01-26 19: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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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의회가 중국 쓰촨성 쑤이닝(遂寧)시를 의회 연수차 다녀온 이후 뒷말이 무성하다.

26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 2명 등 5명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쑤이닝시 초청을 받아 국제 교류 차원에서 중국을 다녀왔다.

시의회는 시의원 2명이 중심이 돼 자의적으로 시의회 계약직 직원, 민간인, 지역신문기자 각 1명 등 5명으로 초청 방문단을 꾸렸다.

김정모 사회2부 기자
시의회와 쑤이닝시가 주고받은 공문에 따르면 사립유치원 대표인 H(61)씨는 ‘교수·시장고문’으로, 계약직 직원 Y(39·여)씨는 ‘시정부 직원’으로, 지역 신문기자 기자 J씨는 ‘대표기자’로 직함이 표시돼 있다. 그러나 H씨는 교수가 아니었으며 시장고문이라는 직함은 아예 없는 신분이다. 시 정부(시청) 직원으로 표시된 여직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번 방문단을 이끈 한 시의원의 선거 캠프 회계책임자였으며 선거 이후 시의회 계약직으로 채용된 직원이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이번 의회 연수단과 동행한 민간인들이 왜 신분을 제대로 밝히지 않았는지 의아해하고 있다.

우선 의회 안팎에서는 쑤이닝시의 예산으로 진행된 공식초청에 참여한 시의원들이 친분 있는 지인들을 데려가기 위한 편법을 동원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유치원 이사장인 H씨는 지난 지방선거 후 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동행한 시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선거캠프 출신 여직원까지 동행시킨 것으로 미루어 공익적 교류목적보다 보은과 의원들의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한 해외방문이었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민선 7기 원 구성 이후 개인의원실 마련, 제주도 연수, 의정비 인상, 외유 논란, 의원국외연수비 과다 편성 등의 비판을 받고 있는 천안시의회에 시민들의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김정모 사회2부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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