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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타이완, 동독·서독도 언어·문자 갈등 겪어

관련이슈 광복·분단70년, 대한민국 다시 하나로

입력 : 2015-09-15 21:58:49 수정 : 2015-09-15 21: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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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분단 70년, 대한민국 다시 하나로] 언어분단 해외 사례 언어 분단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대만, 동독-서독 등 지리적, 이념적 분단을 겪은 다른 국가도 같은 문제를 겪었다.

반세기 이상 분단을 겪으면서 중국과 대만은 사회제도, 생활양식, 지리적 환경, 외래어 수용 방식, 방언 등 영향으로 언어와 문자가 뚜렷한 차이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제도 차이로 선거 관련 단어가 중국에는 없다거나, 같은 단어인 ‘투도우(土豆)’가 대만에선 ‘땅콩’을, 중국에선 ‘감자’를 의미하는 등이 그 예다. 또 대만이 ‘사시미(撤西光)’ 등 일본어 어휘를 넓게 표준어로 수용한 것도 차이를 만들었다.

양국은 언어 차이의 심화가 심층적 교류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2009년 ‘양안 민간협력 활성화를 위한 중화어문기본서 편찬’에 합의했다. 3단계로 구성된 해당 사업을 통해 ‘양안상용사전’, ‘양안통용사전’이 이미 출판됐거나 출판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 단계로 표제어 13만∼15만개를 수록한 ‘중화어문대사전’은 향후 3년 내 편찬 작업이 완료될 전망이다.

30년 넘게 분단됐던 독일은 비교적 언어 분단 정도가 크게 심각하지는 않았다. 이미 통일 전부터 동서 간 교류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분단 당시 동독 시민들은 서독의 대중매체를 접할 수 있었고, 서독 시민도 동독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었다.

남아 있던 언어 차이는 통일 이후 확실한 경제적 우위에 섰던 서독의 언어로 빠르게 지워졌다. 동독 언어의 포기와 서독 언어의 학습이 큰 흐름이 됐다.

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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