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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전청사에 위치한 국가기록원 대전기록관에서 대전의 변화·발전상을 되돌아보는 '기록으로 보는 대전' 기획전시회가 3일부터 열린다.

광복 70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열리는 이번 기획전시에는 과학·행정·교통·교육도시로 성장한 대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공공기록물과 시민공모로 선정된 민간기록물 등 쉽게 접하기 힘든 300여점이 선보인다.

'대전 임시 천도에 관한 건의 이송의 건'(1951)은 6·25 전쟁 당시 임시수도 부산에 있던 국회가 대전으로 임시 천도할 것을 정부에 건의한 문서다. 대전이 임시수도로 지목된 것은 행정·교통의 중심지라는 지리적 측면과, 서울에서 가까워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대전지역의 대용객차 승차'(1959년) 사진은 6·25 전쟁으로 객차가 파괴되자, 덮개가 있는 화물열차를 개조해 사용한 것으로, 전쟁 후 열악했던 우리의 경제상황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록물이다.

'연구학원 도시 건설계획'(1973)은 대전이 첨단과학도시로 성장하는 기틀을 놓은 대덕연구단지 건설 기본계획으로,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에서 충남 대덕, 경기 화성, 충북 청원 중 대덕으로 입지가 확정됐음을 보여주는 회의록 등이 포함돼 있다.

'정부 3청사 기공식'(1993)은 현재의 정부대전청사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뜬 것으로, 최근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를 영상으로 기록한 것이다.

신혼여행 또는 관광지로 각광을 받던 유성온천의 모습을 국립영화제작소가 만든 영화 '팔도강산'(1967)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인소장물인 '1946년 일기'는 미 군정기 중학교 입학식날 수업료와 함께 책상 값을 냈던 것을 기록하고 있어, 당시의 교육 여건을 살펴볼 수 있다.

이밖에 대전연고 야구단 한화 소속 박찬호 선수의 현역시절 한화 유니폼과 메이저리그 1승, 100승, 124승 야구공이 전시됐다.

국가기록원은 정부 대전청사 내 국가기록 상설전시관을 전면 개편해 새롭게 문을 연다.

우리나라의 성장과 발전과정을 다룬 문서·사진·영상 등 350여점이 전시되며, 세계기록유산과 개인의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민간기증 기록물을 만나볼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이 사인한 중요 정책 결재문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서명한 남북교류합의서 등이 특히 눈에 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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