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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강' 미국과 북한, 서로 '특수부대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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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2-13 19:30:23 수정 : 2016-02-13 19: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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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한반도의 긴장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한미 연합과 북한이 휴전선을 중심으로 서로 상대에게 자신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훈련이나 제스처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양측 모두 특수부대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는 점이다.

13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특수부대 병력침투용 잠수함을 개발해 호시탐탐 대남 기습도발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북한이 개발중인 침투용 잠수함은 1척당 특수부대원 30명이 승선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해 말까지 7척을 완성했으며 올해도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은 이와함께 해군 제291부대의 공기부양정 기지도 확중공사를 벌이고 있다. 북한이 오래전부터 서해 도서 지역에서 공기부양정을 통한 기습 작전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예사롭게 보아넘길 문제가 아니라고 군사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북한은 조종사를 포함해 31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레이더를 통한 식별이 쉽지 않은 프로펠러 항공기인 AN-2로 특수부대를 휴전선 너머로 침투시키는 작전도 꾸준히 훈련하고 있다. .

북한은 특수부대를 침투시키기위한 수단만 뛰어난 것이 아니다. 특수부대 자체의 실전 능력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분석되고 있다. CNN은 이날 미국 국방부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북한 군사력 현황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의 특수부대는 고도로 훈련·무장했으며, 최고의 대우를 받아 매우 사기가 높다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군대와 무기를 현대화하기 위해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다”며 “특히 정찰, 공수·해수, 특공대 등으로 전문화한 북한의 특수부대가 가장 고도로 훈련받고 제대로 무장했으며, 최고의 대우를 받아 매우 사기가 높다”고 분석했다. 또 핵심 특수부대는 외국의 공격에 대한 내부 방어를 포함해 “신속한 공격 작전을 위해 조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4차 핵실험 이후 남한을 상대로 추가 도발을 한다면 한미 양국에 대한 정면 대결보다는 이들 특수부대를 활용한 ‘뒷통수치기’ 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철저한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미군 특수부대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북한의 핵실험 직후 전략자산을 총동원해 무력시위를 했던 미군은 최근에는 최정예 특수부대를 한반도에 파견해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른바 ‘참수(斬首)’ 작전을 지원하는 특수부대인 미 제1공수 특전단과 미 75레인저 연대 소속 특수전 병력이 지난 4일 한국에 들어왔다. 이들 부대는 적의 요인암살은 물론 대량살상무기 제거를 맡는 특수부대로 과거 이라크전과 9.11테러범 소탕작전 등에 참여한 바 있다. 이들 부대는 당분간 한반도에 머물며 오는 3월로 예정된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 등의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폭주를 막기위해선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표적 제거해야 한다는 초강경론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이들 부대가 한반도에 출현한 것이어서 북한 김정은 정권에게는 적지 않은 심리적 압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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