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올림픽에 ‘트랙 위 키스’
19일 400m계주… 3관왕 3연패 기대 19일 리우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선이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스타디움.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7만 관중은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등장하자 모두 기립해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그를 반겼다. 장내 아나운서가 볼트를 소개하자 볼트는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브라질의 ‘삼바’ 춤 동작을 선보여 경기장을 더 뜨겁게 달궜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볼트가 리우 올림픽을 온전히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볼트는 이날 19초78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육상 최초로 100m에 이어 200m까지 3연패에 성공했다. 볼트는 이미 곡선 주로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올 정도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볼트의 출발 반응 속도는 0.156초로 결선에 나선 8명 중 5번째에 그쳤지만 그는 곧바로 경쟁자들을 따라잡은 뒤 직선 주로에서 특유의 폭발적인 스퍼트를 내며 질주했다.
우사인 볼트(왼쪽·자메이카)가 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선에서 머리를 내밀며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FP연합뉴스 |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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