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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세리머니’ 마라토너 구하기 모금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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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23 20:47:18 수정 : 2016-08-23 22: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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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릴레사, 정부 인권 탄압 항의
“귀국 땐 죽음”… 펀딩 개설 후 8만불 모여
정치적 제스처 금지… 은메달 박탈 가능성
지난 22일 리우 올림픽 마라톤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엑스(X)자 세리머니’를 한 페이사 릴레사(26·에티오피아)의 망명을 돕기 위한 후원금이 밀려들고 있다. 릴레사는 인권 탄압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정부를 고발하는 뜻으로 두 팔을 ‘엑스’자로 겹치는 세리머니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23일 오후 3시 현재 크라우드펀딩으로 모인 자금은 8만3000달러(약 9260만원)에 달했다. 모금 창구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고펀드미’로 릴레사가 경기를 마친 지 몇 시간 만에 개설됐다. 현재 목표는 10만달러로 설정됐는데 거의 1분에 한두 건씩 10달러부터 다양한 액수의 후원금이 쏟아지고 있다. 기부자는 지금까지 1436명으로 집계됐다.

에티오피아의 마라토너 페이사 릴레사가 지난 22일 리우 올림픽 마라톤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두 팔로 엑스(X)자를 그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FP연합뉴스
릴레사는 에티오피아 오로미아 지역에서 반정부 시위에 나선 주민 1000명 이상이 경찰의 강경 진압에 죽거나 투옥된 데 대한 저항의 의미로 X자를 표시했다.

그러나 릴레사의 은메달은 박탈될 가능성이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에서 선수의 정치적 메시지 전파를 금지하고 있다. 미국 흑인 선수인 토미 스미스, 존 카를로스는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육상 200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검은 장갑을 낀 손을 들어 올렸다가 메달을 박탈당했다.

리우데자네이루=최형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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