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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제회 만성적자 속 임원들은 "억대 연봉 챙겨"

입력 : 2016-09-14 16:54:48 수정 : 2016-09-14 16: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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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 산하기관인 대한소방공제회가 최근 4년 연속 적자에도 임원들은 억대의 연봉과 성과급을 챙겨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성중 의원이 14일 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한공제회의 운용수익률은 2012년 7.47%에서 올해 7월 현재 4.37%로 급감했고 연평균 20억씩의 순손실액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소방공무원의 퇴직급여율은 사실상 반 토막이 났다. 2006년부터 6% 수준으로 유지돼온 퇴직급여율이 2013년 5.1%로 하향 조정되기 시작해 올해 현재는 3.33%까지 내려간 상태이다.

문제는 이런 만성적자 속에서도 임원진의 연봉과 성과급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한다는 데 있다.
소방공제회는 이사장의 연봉을 최근 4년간 매년 7.4%씩, 상임이사의 연봉은 8.9%까지 인상했다. 반 토막 난 소방공무원의 퇴직급여율과는 대조된다.

작년 기준 연봉과 성과급을 더해 이사장은 1억700여만원, 상임이사는 9천750여만원을 받았다.

한편 6000억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소방공제회의 임원진에 금융·투자 분야 전문성을 가진 인사는 전무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최근 5년간 임용된 임원들은 전원 옛 소방방재청 출신으로 파악됐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박 의원은 "박봉으로 고생하는 소방공무원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이제라도 전문성을 갖춘 인물들을 공제회 임원으로 등용해 소방공무원들의 자산을 제대로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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