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학회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지상파 방송의 중간광고 실시와 시청자 인식 조사'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지상파 방송의 중간광고 실시와 시청자 인식 조사'의 발제를 맡은 홍원식 동덕여대 교수는 지난 5월 17∼24일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47.1%는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에 대해 '매우 반대' 또는 '대체로 반대' 등 반대 의견을 보였다.
'대체로 찬성' 또는 '매우 찬성'은 26.0%로 집계됐다.
홍 교수는 "2004년 한국방송광고공사가 같은 주제로 서울 성인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반대 의견이 87.5%"에 달했다"며 "시청자들의 지상파 중간광고에 대한 인식이 상당 부분 개선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광고 자체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감이 높아 중간광고 유형에 대한 반대도 높은 것"이라며 "횟수와 시간에 있어 현재 유료방송과 동일한 수준의 중간광고를 도입하는 조건에는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났음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또 다른 발제자로 참여한 이시훈 계명대 교수는 '방송 중간광고에 대한 광고주 인식 조사' 발표에서 "광고주들은 중간광고 허용에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으며 광고 집행 의향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중간광고는 시청자들이 광고를 피해 채널을 돌리는 '재핑행위'를 줄여 보다 편안한 시청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광고집행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규제는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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