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서울시, 주요시설물 내진설계 위해 4년간 5500억 투입

입력 : 2016-09-23 10:14:11 수정 : 2016-09-23 10:14:1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서울시가 경주지진을 계기로 올해부터 4년간 약 5500억원을 투입해 공공건축물과 도시철도 등 주요시설물이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시설보강을 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진 종합대책'을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시는 우선 1000만 시민이 이용하는 도시철도 구간 중 내진보강이 필요한 53.2㎞에 대해 규모 6.3의 지진에 견딜 수 있는 내진성능을 확보하기로 했다. 당장 2017년 보강공사 예산을 올해보다 약 200억원 늘려 2020년까지 전 구간에 내진설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내진설계율이 82% 정도인 교량과 지하차도 등 도로시설물은 2019년까지 내진보강을 완료한다. 총 3451동 중 내진설계된 건물이 917동(26.6%)에 불과한 학교시설은 교육청과 협의해 내진성능평가비용을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 소관 공공건축물 1334곳중 내진설계를 갖추지 못한 251곳에 대해선 2017년까지 내진성능평가를 완료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매년 내진보강을 추진한다. 지난해 말 기준 내진설계율은 공공건축물(47.8%), 도시철도(74.8%), 도로시설물(81.4%), 하수처리시설(21.5%) 등이다.

이같은 주요시설물 내진성능 확보를 위해 시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총 5480억3800만원의 예산을 들이기로 했다.

이와함께 건축법상 내진설계 도입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이 많아 내진설계율이 26.8%에 불과한 민간건축물은 재산세·취득세 감면 등으로 내진보강에 나선다. 이를위해 시는 중앙부처와 협의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론 내진 필요성 홍보에 나선다.

최근 경북 경주 지진 당시 국민안전처의 늑장 정보전파와 시민홍보 미흡 등이 지적된 바 있다. 이와관련, 시는 교통방송·지하철·버스방송·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매체를 활용해 전파대상을 확대한다.

시는 서울에 특화된 시민행동요령 등 재난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서울안전앱(가칭)'을 2017년 상반기 중으로 개발한다. 앱에는 시민대피소와 이재민 수용소 등 재난발생 시 필요한 시설 지도 정보가 담긴다.

지진발생 상황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도록 현재 시청 등 13곳에 설치된 '지진가속도계측기'를 확대설치한다. 이를통해 시설물의 피해 여부 분석은 물론 계측자료 분석을 통한 지진학적 특성 규명 등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보라매와 광나루 등 시민안전체험관 교육 시간을 늘리고 소방서 7곳과 지진체험차량 2대를 이용해 현장체험 기회를 수시로 제공한다.

다음달 19일에는 시민과 공무원 3400여명이 참여하는 '시민참여형 지진합동훈련'을 실시해 재난관리능력을 검증하고 경각심을 고취한다.

아울러 지진대응 정책 마련을 위해 2017년 '서울시 지진환경 심층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한다. 서울 지진환경에 특화된 정책 추진과 지진정보 제공 시스템 개발이 목표다.

한편 경북지역 지진으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원전문제와 관련, 시는 원전하나줄이기 2단계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한다. 미니태양광 시설 확대와 에너지효율개선, 에코마일리지, 에너지자립마을 사업 등이 이에 해당한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서울시 맞춤형 지진 종합대책을 적극 추진하여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것”이라면서 “빠르고 정확한 정보와 실질적인 행동요령을 전파하여 시민들이 믿을 수 있는 서울, 지진에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