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연구원이 2일 내놓은 '2016 비정규직 노동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644만 4천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1천962만 7천명)의 32.8%를 차지했다.
전체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2014년 32.4%에서 2015년 32.5%, 지난해 32.8%로 2년 연속 높아졌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기간제 근로자 등 '한시적 근로자'는 365만 7천명, 파견·용역·특수형태근로자 등 '비전형 근로자'는 248만 3천명, '시간제 근로자'는 222만명을 각각 차지했다.
성별 구성을 보면 정규직 근로자는 남성(61.5%)이 여성(38.5%)보다 많았지만, 비정규직은 여성(54.9%)이 남성(45.1%)보다 많았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학력분포를 보면 고졸 44.3%, 고졸 미만 23.9%, 대졸 이상 21.0%, 전문대졸 10.8% 등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비정규직 근로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은 사업서비스업, 농림어업, 건설업, 예술 및 여가, 가구 내 서비스업 등이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정규직보다 크게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100%로 봤을 때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상대임금은 조사가 시작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60%대 수준이었다.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 실물경제가 위축되면서 고용시장이 극도로 부진하자 2009년 54.6%로 급격하게 하락해 정규직과의 격차가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비정규직의 월평균 상대임금 수준은 2000년 이후 경험했던 두 번의 큰 경기변동(2003년 카드 사태, 2009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낮은 53.5%로 하락했다. 이는 조사 이래 정규직과의 상대임금 격차가 가장 확대된 수준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사업주가 비정규직 근로자를 일정 비율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각종 지원금을 패키지 형태로 일괄 지원하는 등 비정규직 총량을 관리할 방안을 검토해 내놓겠다"고 밝혔다.
<연합>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