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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성형수술 받지 않고도 주름 없앨 수 있다"

입력 : 2017-01-10 13:51:33 수정 : 2017-01-10 14: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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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엔 얼굴 주름이나 처짐이 어찌할 도리가 없는 노화현상이 아닐 수도 있다. 리프팅이나 필러, 보톡스와 같은 성형을 통하지 않고도 주름을 없앨 수 있는 시술 방법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 경북대 의대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은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저널인 ‘사이언스’ 최신호에 피부 속 지방세포를 생성시키는 방식으로 나이가 들면 당연히 나타나기 마련인 주름이나 처짐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등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주름과 처짐 등 피부 노화 현상은 지방세포(adipocyte)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 몸 속 지방체를 형성하는 지방세포는 상처 등의 이유로 근육섬유모세포(myofibroblast)가 손상됐을 경우 이를 조금씩 복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상처의 정도나 나이에 따라 피부 재생 능력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예컨대, 중년 이후 나타나는 피부 주름이나 처짐 현상은 지방세포가 예전과 같은 복원 능력을 갖지 못해 일어나는 것이다.

연구진은 동물 실험 결과 피부 속 모낭(hair follicle·신체 털이 자라는 공간으로 피지선과도 연결돼 있다)이 지방세포 재생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쥐의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 모낭이 재생돼 털이 자라고, 모낭 근처 일부 줄기세포가 분화해 새로운 지방세포가 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모낭이 ‘뼈 형성 단백질’(BMP)이라고 불리는 분자 신호를 보내는 방식으로 지방세포 재생을 촉진한다고 강조했다.

조지 콧사렐리스 펜실베이니아대학 교수는 "지금까지 근육섬유모세포는 (지방세포와 같은) 다른 종류의 세포로 분화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주름이 많은 피부 속 지방세포를 재생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안티에이징 치료를 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연 것"이라고 자평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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