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롭고, 나날이 새롭고, 또 하루가 새롭다(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대학’에는 중국 은 왕조의 명군 탕 임금이 세숫대야에 아홉 자 글씨를 새겨 매일 아침 세수할 때마다 그 글자들을 보면서 몸과 마음을 닦고 바른 정치를 펼치리라는 각오를 늘 새롭게 했다고 소개돼 있다. 탕왕은 백성의 입장에서 세금을 줄이도록 제도를 고치는 등 합리적으로 선정을 펼쳐 성군으로 칭송받았다. 백성을 위하는 삶을 살겠다는 처음 결심을 실천했기에 가능했다.
사실 누구에게나 처음 마음먹은 기억들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중한 기억들이 있고, 선한 목적을 실현케 하는 다짐이나, 성취를 위한 기억들이 있다. 그러나 오래가지 못한 기억이 적잖다. 첫 마음을 잊은 것이다. ‘물망초심(勿忘初心)-.’ 일을 처음 할 때의 마음가짐을 끝내 잃지 말라는 경구다. 사람들은 ‘세상에 성공을 위한 왕도란 없다. 있다면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가짐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먼저 할 일은 기본을 돌아보는 것이다. 음식점이 성공하기 위해선 좋은 식재료를 쓰고 위생적으로 조리해야 한다. 기본에의 충실이다. 바둑의 논리인 ‘착안대국 착수소국(着眼大局 着手小局)’, 곧 계획은 멀리 보되 실천은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해야 되는 것이다. 처음 그날을 떠올려 보자. 무엇인가 간절하게 원하는 목표가 있었고, 다시 하라면 못할 정도로 열심히 노력해서 그 목표를 성취했던 초심이 어떠했는지를 생각하자. 그래서 올 한 해를 뜻 깊게 살자.
황종택 녹명문화연구원장
着眼大局 着手小局 : ‘계획은 멀리 보되 실천은 작은 일부터 시작하라’는 뜻.
着 붙을 착, 眼 눈 안, 大 큰 대, 局 판 국, 手 손 수, 小 작을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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