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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스토리] "국민 신뢰·장병 사기에 큰 영향… 가교역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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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21 20:00:00 수정 : 2017-01-21 17: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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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도 육군 정훈공보실 홍보장교
“방송과 영화는 군을 믿음직스러운 강군으로도, 신뢰하기 힘든 약체로도 만들 수 있다.”

김종도(53·사진) 육군 중령은 20일 “군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드라마나 영화,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느냐에 따라 국민에게 각인되는 군의 모습에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중령의 설명에 따르면 방송 프로그램의 경우 장병의 이색적인 경력이나 군이 보유한 장비·시설을 최신 유행과 접목해 가십성이 강한 예능 위주로 접근하려는 경향이 있다. 반면 군 당국은 방송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군의 이미지가 국민의 신뢰와 장병 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국민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강한 군대의 모습을 방송과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어하는 이유다.

2015년 4월부터 육군 정훈공보실 홍보협력장교로 근무 중인 김 중령은 군과 제작자의 시각차를 좁히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 왔다. 방송국이 있는 서울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를 수없이 오가며 양측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제작에 필요한 장비와 물자, 병력 지원을 주선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제작진과 함께 전국 각지의 촬영현장을 누비며 육군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기도 한다. 그 결과물이 바로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예능 진짜사나이다.

김 중령은 태양의 후예가 낳은 수많은 명대사 가운데 “군복을 입었으면 매 순간 명예로워라”를 가장 멋진 대사로 꼽는다. 드라마가 방영될 때마다 출연진의 군복 착용과 말투 등에 대한 이의제기에 대응하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무거운 압박감으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는 김 중령은 “방송 관련 협조 회의에 참석하러 지하철을 탔을 때, 사람들이 ‘태후’ 이야기를 하며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그렇게 좋을까 난 정말 힘든데…’라고 속으로 푸념한 적도 있다”고 회고했다.

“진솔한 군 생활”이라는 호평과 “군에 대한 지나친 미화다”라는 비판이 혼재했던 진짜사나이. 김 중령은 진짜사나이에 대해서는 “짧은 제작 일정으로 촬영이 진행돼 부대의 모습을 모두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면서도 “프로그램 전 과정에 참여하면서 국토방위에 전념하는 육군의 모습을 친근하게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 중령은 “육군이 군을 소재로 하는 방송이나 영화 제작을 지원하는 이유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육군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육군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올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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