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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는 동료에게 절대 해선 안 될 말

입력 : 2017-02-01 15:41:18 수정 : 2017-02-01 15: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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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건사고와 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스트레스가 쌓여 다양한 '정신 장애' 증상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심할 경우 우울증과 다양한 기피증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우울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발견된다. 대부분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증상을 떳떳히 밝히고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정신적 질환을 앓는다는 것 자체만으로 수치심과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조언이나 충고를 듣기 어렵고, 스스로를 격리해버리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 주변의 섣부른 충고는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 수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위티피드가 정신 질환을 겪는 이들에게 하지 말아야 할 10가지 충고를 소개했다.

1. "너는 그 습관을 버려야 돼"
정신 질환은 감정, 행동 등에 영향을 미치는 병적인 상태를 뜻한다.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세상과 소통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그들에게 왜 그 틀을 깨지 못하고 있는지 다그치지 말자. 왜 정신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지 살펴보고 사회가 이들의 행위에 어떤 반응을 보여주고 있는가를 고려해야 한다.

2.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어봐라"
가벼운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 대부분 여성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초콜릿이나 감자튀김, 아이스크림 등 고칼로리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다. 아이스크림은 각성 효과와 함께 진정 효과를 주기 때문인데, 이는 일시적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게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다. 이같은 음식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당사자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주변에서 무작정 잘못됐다고 다그치거나 몸에 좋은 샐러드 채소로 당장 식단을 바꾸라고 한들 소용이 없다.


3. "그냥 긴장을 풀어"
실제로 휴식을 통해 몸을 이완시키는 것은 오랜 기간 스트레스가 쌓인 사람들에게 좋은 치료법이다. 편안하게 몸이 이완된 상태는 만성화된 스트레스를 배출하고 대응력을 높여주지만, 이와 함께 근본적 원인을 차단하는 치료가 병행되어야 나아질 수 있다.

4. "네 머릿속 생각을 바꿔"
정신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부정적 생각에 맞서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고 있다. ‘너의 생각이 잘못됐다’식의 말투나 스스로 깨우치기를 다그치는 것은 오히려 상대를 힘들게 만들 수 있다.

5. "너 왜 그래?"
어떤 사건을 목격하거나 겪었을 때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정신적 외상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사람은 비슷한 작은 충격에도 수만가지 기억이 떠올라 괴로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의 상황을 알려하기보다 '왜 놀라느냐'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 것은 상대를 더 고립되게 만든다.

6. "내 문제가 더 심각해"
상대를 위로하기 위해 "나는 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어"란 식의 말은 좋지 않다. 당신의 문제가 더 나쁘다고 말한다고 해서 상대의 문제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상대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 자신의 문제에 빠져 남의 고통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상황임을 인지하자.


7. "넌 너무 예민해"
정말 위로하고 싶다면 최소한 이 말만은 피하자. 상대에게 어떤 성격적 결함이 있다는 것을 인지시켜주는 말이다.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 것이다.

8. "운동을 해봐"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좋은 방법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심각한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경우 운동만이 대체수단이 될 수 없다. 전반적으로 기분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줄 순 있지만, 상대에게 '몸이 편해서 잡생각이 드는 거야'란 식의 충고는 되도록 자제하자.

9. "네가 드라마 주인공이니?"
이유도 없이 슬픔에 빠진 사람을 보고 주변에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당신의 무례한 말투는 상대에게 비아냥으로 들릴 것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없다면 내버려 두자.


10. "걱정 마 잘 될 거야"
길고 어두운 터널 끝에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충고는 슬픔에 빠진 격려가 될 것이다. 하지만 정신 질환은 매우 현실적인 질병이다. 지금의 생활 방식을 바꿀 용기와 실천이 없다면, 괴로움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 상대의 아픔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없이 섣불리 판단하는 식의 말투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대를 이해하고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려는 현실적 노력이 필요하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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