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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현기자의역사항쟁지다시보기] 도쿄 2·8독립선언의 성지, 조선기독교청년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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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09 21:17:20 수정 : 2017-04-11 12: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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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은 3·1운동의 기폭제가 된 2·8독립선언 선포 98주년이 되는 날이다. 재일 유학생들이 도쿄에서 독립선언을 선포한 이날을 기리는 행사가 서울과 도쿄에서 열렸다.

도쿄 한국문화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광복회원과 교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1919년 2월 8일 도쿄 한복판에 있는 조선기독교청년회관(YMCA)에서 조국 독립을 세계 만방에 선포했다. 2·8독립선언은 재일 한인유학생들이 임시로 결성한 조선청년독립단 명의로 최팔용, 송계백, 김도연, 김상덕 선생 등 11명의 대표위원이 서명하고, 재일 한인유학생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2·8독립선언을 선포한 옛 조선기독교청년회관 자리와 조선청년독립단 대표위원(아래 사진).
독립기념관 제공
2·8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조선기독교청년회관의 당시 주소는 간다구 니시오가와초 2정목 5번지이다. 지금은 이 일대에 크고 작은 빌딩이 들어서 찾기조차 쉽지 않다. 2·8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의가 큰 만큼 현장에 이를 알리는 표지석 설치가 아쉽다.

현재의 재일본 한국YMCA는 당초 YMCA가 있는 곳에서 서북쪽으로 2㎞ 정도 떨어져 있다. 그 자리에 있던 회관은 1914년 총공사비 3만원을 들여 건립한 2층 양옥 건물이었다. 그러나 1923년 9월 관동대지진 때 소실됐다.

이후 재일본 한국YMCA는 도쿄 고이시카와구 오쓰카사카시타초 92번지로 이전하였다가 1929년 간다구 사루가쿠초 9번지에 자리를 잡았다. 현재 재일본 한국YMCA 건물이 있는 위치에 새 회관을 건립한 것이다. 그리고 재일본 한국YMCA는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국가보훈처의 지원을 받아 2008년 5월 회관의 10층에 2·8 독립선언기념자료실을 개관했다. 자료실에서는 ‘1910년대 재일본 조선유학생’, ‘일본에 의한 조선 침략’, ‘2·8독립선언’, ‘2·8독립선언의 태동’, ‘3·1독립운동’, ‘운동의 확대와 협력자들’, ‘관동대진재 시 조선인 학살’, ‘진상 규명을 위한 노력’, ‘미래를 향해서’의 순서로, 당시의 한국 유학생들이 독립선언을 작성하고 발표하기까지의 경위와 운동의 전개과정, 국내 3·1운동에 미친 영향, 그리고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에 일제가 자행한 한인 학살 등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류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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