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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그인] SNS는 자신을 비추는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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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16 21:09:02 수정 : 2017-04-11 13: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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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직과 부산시당위원장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수신제가를 하지 못한 제가 반성하겠습니다.’

지난 12일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이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고등학생 아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때문이었다. 장 의원의 아들 장용준은 술·담배·왕따 조장에 조건만남까지 시도했고, 그 증거가 고스란히 SNS에 남아있었다. ‘깨끗한 보수’를 표방한 ‘바른’정당의 대변인인 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한 것이다. ‘청문회 스타’ 이미지도 래퍼 아들의 일탈 앞에서 빛을 바랬다.

유명한 축구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은 ‘SNS는 인생의 낭비다’라고 말했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 SNS를 하다 사건사고를 일으키자 경고를 날린 것이다. 이에 동조하는 국내 네티즌들은 SNS가 ‘시간낭비서비스’의 약자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소셜미디어부에 몸담으며 이 의견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 SNS를 하다 말실수를 하거나 그릇된 행동을 해 이슈화되는 경우가 어찌나 많은지…. 물의를 일으킨 유명인들의 사례는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사과문을 올린 후 계정 탈퇴’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하나의 공식이 된 지 오래다.

반대로 SNS로 대중과 소통하며 자신의 진면목을 알린 이들은 또 얼마나 흔한가. SNS에선 악행만큼 선행도 잘 퍼져나간다. 잘만 이용하면 이보다 좋은 ‘자기PR’ 수단도 없다.

결국 진짜 문제는 SNS가 아니다. 핵심은 SNS 이용자의 ‘행실’이다. ‘고등래퍼’ 장용준이 바른 아이였다면 소주잔을 치켜든 사진을 SNS에 올릴 일이 있었을까.

SNS는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다. 글을 올리기 전 스스로를 돌아보자. 나는 SNS를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나진희 디지털미디어국 소셜미디어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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