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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은요~] 남녀 임금격차 해소, 선진국 가는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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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23 21:50:04 수정 : 2017-02-23 21: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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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20∼30대 젊은이들의 성별 임금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여성이 남성의 78.4%에 불과하다고 한다. 성별 임금 격차가 점점 커진다는 사실은 여성 차별과 인권 문제이기도 하지만, 나아가 우리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

합리적 차별은 어쩔 수 없지만, 같은 직종이나 경력임에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임금을 덜 받는 것은 명백한 성차별이고 불평등이다. 임금 격차는 우리 경제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로, 격차가 벌어지면 내수 시장은 침체될 수밖에 없고 경기 회복은 점점 어려워질 것이 뻔하다. 임금 격차의 원인은 뿌리 깊은 남녀 차별 의식뿐만 아니라 고소득 일자리에서의 낮은 여성 비중과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노후 소득 불안으로 여성들이 비정규직·비전문직 업종에 더 많이 종사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20~30대 여성 근로자들은 향후 결혼과 출산·육아 등으로 노동시장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매우 크고, 40대에 양질의 일자리로 재진입하기에는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여성 근로자의 노동시장 단절을 최소화하는 출산·육아정책과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는 직종과 산업을 중심으로 여성의 노동생산성 향상과 차별 해소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 오랫동안 저성장 늪에 빠져 있는 우리 경제는 이제 근본적으로 고용 구조를 바꾸지 않고는 경제성장 지속과 선진국 진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성인력 활용 극대화는 단순히 복지 문제가 아니라 경제성장 문제로 봐야 한다. 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각종 제도와 의식을 바꾸는 것이 우리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이미경·서울 송파구 중대로 24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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