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봄은 미국의 글로벌 색채 연구소 '팬톤'이 공개한 트렌드에 맞춰 자연의 생명력을 나타내는 '그리너리'가 유행할 조짐이 보인다.
팬톤이 올해의 색으로 선정한 '그리너리'는 노란빛이 도는 초록색으로, 싱그러움·생동감·활력·희망 등을 상징한다.
자연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반면 패션 시장에서는 널리 사용되지 않아 다소 거리감이 있지만 이번 발표 후 그리너리 제품이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다.
트렌디한 스타일을 강조한 그린 패딩 또한 한 톤 다운된 초록색과 파우더리한 소재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프랑스 골프웨어 '까스텔바쟉'도 '그리너리' 색을 활용한 봄철 '라운딩룩'을 선보였다.
'그린 브이넥 베스트'는 까스텔바쟉 로고 자수가 특징으로, 기본 티셔츠와 코디해 센스있는 남성 스타일링을 연출한다.
화사한 그리너리 색을 패션에 적용하기 부담스럽다면 네일 제품으로 손끝을 물들여 보는 것도 방법이다.
디올은 봄 시즌 컬렉션으로 '디올 베르니' 중 노란빛이 담긴 연한 초록색인 '505 얼리'와 파랑에 가까운 그윽한 초록 계열의 '800 나우' 색을 출시했다.
메이크업 브랜드 VDL 또한 그리너리를 도시적으로 재해석한 '2017 VDL+팬톤 컬렉션' 11종을 출시했다.
생활용품에서도 집안에 봄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그리너리를 활용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감각적인 색깔의 무쇠 냄비로 유명한 '르크루제'의 무쇠 냄비, 독일 프리미엄 주방 브랜드 '실리트'의 냄비 4종 세트 등 녹색을 품은 다양한 생활용품을 판매한다.
크로커다일레이디 노길주 본부장은 "그리너리 색상은 자연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자연과의 교감을 가능하게 해준다"며 "팬톤의 발표 후 다양한 그리너리 색 포인트 아이템이 패션업계는 물론 뷰티, 생활용품 등 유통업계 전반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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