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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서점서 책 빌리고 책값은 지자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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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26 19:37:41 수정 : 2017-02-26 19: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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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희망도서바로대출’ / 다른 지자체서도 벤치마킹 ‘동네서점에서 책 빌려보세요.’

지자체들이 동네서점을 살리고, 독서인구를 늘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경기 용인시는 시민이 동네서점에서 책을 빌리면, 용인시가 책값을 지불하는 ‘희망도서 바로 대출제’를 시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시민들은 도서관이 아닌 가까운 동네서점에서 책을 빌려볼 수 있고, 동네서점들은 매출액이 오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낳고 있다.

용인시는 2015년 7월부터 시민 2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도서 바로 대출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했다. 대출 대상에서 5만원이 넘는 고가의 책과 만화책을 제외했고, 한 달에 최대 5권까지 빌려볼 수 있게 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용인시는 이용자의 반응이 좋자 2016년부터 모든 시민으로 대상을 넓히고, 용인지역의 동네서점 20개 가운데 17곳과 협약해 희망도서 바로 대출제에 참여시켰다.

희망도서 바로 대출제가 처음 시행된 지난해에는 1만3686명의 시민이 5만5460권의 책을 빌려 봤다. 용인시는 시민들이 빌린 책값으로 해당 동네서점에 총 6억4000만원을 지불했다.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에는 1년치 예산이 10월30일에 바닥났다. 희망도서 바로 대출제를 시행하면서 동네서점도 매출도 기대 이상으로 증가했다. 협약한 17개 동네서점 모두 대출제 시행 이후 매출이 평균 10% 이상 증가했다. 아파트 단지 인근에 위치한 동백문고와 수지문고는 매출이 30% 이상 올랐다. 올해에는 희망도서 바로 대출제에 참여하는 서점이 18개로 한 곳 늘었다.

희망도서 바로대출제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졌다. 경기 부천시는 오는 4월부터 희망도서 바로 대출제를 시행한다. 부천시는 이를 위해 경인문고, 부천문고, 역곡문고 등 시내 서점 10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도 경기 안산시와 오산시, 전남 여수시와 나주시는 용인시와 같은 희망도서 바로 대출제를 도입했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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