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스마트폰으로 365일 금융업무… 차별화 통할 것”

관련이슈 차 한잔 나누며

입력 : 2017-02-26 21:07:11 수정 : 2017-02-26 23:25:2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차 한잔 나누며] 내달 영업 앞둔 케이뱅크 심성훈 은행장 “케이뱅크는 24시간 365일 쉬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새벽이든 주말이든 이체부터 대출까지 가능합니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더케이트윈타워 케이뱅크 집무실에서 가진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더케이트윈타워 집무실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전략과 비전을 밝히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그는 1988년 KT에 입사해 사업지원실 사업지원담당 상무, 시너지경영실장 상무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케이뱅크 은행장에 취임했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2015년 말 예비인가를 받은 후 KT와 GS리테일 등 21개 주주사로부터 자본금 2500억원을 확보, 다음달 영업을 앞두고 있다. 1992년 평화은행이 탄생한 후 24년 만의 신규 은행이다.

심 행장은 인터뷰 중 대뜸 본인이 외부에서 많이 받았다는 질문을 꺼냈다. “시중은행의 모바일 플랫폼과 케이뱅크의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시중은행들이 핀테크를 강조해 점포를 줄이고 자체적인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채널을 늘리는 상황에서 케이뱅크가 차별화를 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깔린 질문이다.

심 행장은 “케이뱅크는 365일 쉬지 않고 인터넷과 모바일로 모든 금융서비스가 이뤄진다. 여신과 수신은 물론 자산관리,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판매), 신용카드 발급부터 주택담보대출까지 인터넷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했다.

21개 주주사와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시중은행과 다르다. 우선 KT의 빅데이터 기법을 활용해 새로운 대출심사 모델을 만들었다. 고객 동의를 전제로 통신요금 납부 이력, 단말기 교체 주기, 해외 로밍요금, 카드납부 이력 등 다양한 고객정보를 활용할 계획이다. 수입이 있고 갚을 의사가 있지만 금융거래가 없어 시중은행에서 저렴한 이자로 대출이 힘든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회초년생처럼 금융거래 실적이 부족하면 신용평가등급이 높게 나올 수가 없다”며 “새로운 심사모델을 통해 이들에게 낮은 이자비용으로 대출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들은 전국 1만500여개의 GS25시 편의점 내 자동화기기(CD·ATM)들을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도 있다. 심 행장은 “케이뱅크 고객들은 편의점에서 일정기간 수수료 없이 인출할 수 있고 이후에는 거래실적 등에 따라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금이자 대신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중금리 시장을 공략한다는 점도 케이뱅크만의 차별점이다. 국내 약 1000만명인 신용등급 4∼6등급 집단에 시중은행보다 저렴한 금리로 대출해 줄 계획이다. 100% 비대면채널로 영업점이 없어 인건비 등을 크게 줄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심 행장은 “케이뱅크는 중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활성화해 이들이 대부업체를 이용하거나 20%대 금리로 대출받지 않고 저희를 통해 한 자릿수 내지 10% 초반에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들도) 여신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최저수준으로, 수신금리는 시중은행보다 높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수신 5000억원, 여신 4000억원이란 목표를 세웠다. 심 행장은 “4년 후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금리 시장과 혁신을 바탕으로 10년 후 자산규모 15조원 달성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60대까지도 케이뱅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접근성도 키웠다. 케이뱅크 앱을 하나로 단일화하고 한눈에 모든 기능이 들어오도록 앱을 디자인했다. 심 행장은 “많이 쓰이는 기능 위주로 앱을 단순하고 간단하게 구성해 20∼30대는 물론 40대부터 60대까지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모든 게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만큼 보안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심 행장은 “직원들에게 99.9%도 아닌 100%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보안에서도 고객 개인정보가 담긴 내부망은 외부와 완전히 분리됐고, 자체적인 모의해킹 실험도 수차례 하며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