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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국가 시나이 건립설 확산

입력 : 2017-02-26 20:00:56 수정 : 2017-02-26 22: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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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동예루살렘 포기 시사 논란 ‘180만명 팔레스타인인, 세계 최대 감옥 가자지구에서 벗어날까.’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 팔레스타인 국가가 건립될 수 있다는 소문이 확산하면서 그 진위가 주목받고 있다.

이집트 주간 알아흐람위클리는 2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독립국가가 팔레스타인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지역이 아닌 시나이반도에 세워질 수 있다는 내용의 보도가 최근 이스라엘과 이집트 매체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이는 팔레스타인이 장래 수도로 삼으려는 동예루살렘과 서안을 사실상 포기한다는 것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소문은 이집트 정부가 시나이반도 1600㎢를 가자에 제공한 후 시나이와 가자에 걸친 영토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립한다는 내용이다. 가자의 전체영토가 365㎢ 면적인 점을 참작하면 5배 정도 넓은 부지를 제공하는 셈이다. 대신 이집트는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의 영토 일부를 넘겨받는 조건도 담겨 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로부터 이 영토를 이양받는다면 요르단과 직접 연결되는 육로를 확보할 수 있다.

수년간 소문만 무성했던 ‘팔레스타인 시나이 건립설’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측근인 아유브 카라 장관의 최근 발언으로 확산했다. 카라 장관은 지난주 트위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시 시나이반도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자는 이집트의 제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와 네타냐후는 유대-사마리아(현 서안 지역) 대신 가자와 시나이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립하자는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대통령)의 계획을 채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이집트 정부 관리가 시나이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립할 것이라고 발언했다는 보도 내용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평화협상 대표인 사에브 에레카트는 카라 이스라엘 장관의 발언을 두고 ‘바보 같고 웃기는’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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