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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모두가 힘든 시대… 희망을 포기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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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01 02:22:00 수정 : 2017-03-01 02: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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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명언을 남긴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 야구선수 요기 베라가 2015년 9월 별세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 그를 기리는 세계 야구팬의 추모 물결이 끊이지 않았었다. 베라의 지혜는 사유의 깊이가 느껴지는 말로 ‘요기즘’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기도 했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가 즐겨 쓰는 문구인 ‘기록은 깨질 때까지만 존재한다’, ‘따라하지 못한다면 흉내내지 마라’는 말도 알고 보면 베라가 남긴 금언이다. 베라의 말이 대중에게 이토록 생명력을 갖는 것은 그가 갖고 있던 조건의 평범함, 그리고 베라의 말을 자신의 상황에 충분히 빗댈 수 있기 때문이다.

베라는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중2 때까지만 학교를 다녔다. 하지만 베라는 야구를 사랑했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야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외모에 대한 세간의 지적에도 오히려 “나는 한번도 외모로 다른 사람을 평가한 적이 없다”며 받아쳤다. 많은 이들은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바꾼 그의 인생에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각자가 지닌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힘’으로 그의 말은 줄곧 인용되고 있다.

야구는 ‘9회말 만루, 투 아웃 볼카운트 투 스트라이크 스리 볼에서 시작한다’라는 말이 있다. 90세를 일기로 인생 9회 말을 끝낸 베라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야구 철학자의 말은 그가 남긴 기록보다 더 오래 우리 곁에 남을 것이다. 나라 전체적으로 어려운 시기다. 하지만 어떤 난관이 닥치더라도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잊지 말자.

정석윤·경북 구미시 선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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