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CheerSports] 휠체어 컬링 맏형 김종판 “평창 신화 기대하세요”

관련이슈 CheerSports , 오피니언 최신

입력 : 2017-03-02 20:51:38 수정 : 2017-04-11 15:05:1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한국 휠체어 컬링 대표팀은 2010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처음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한 대표팀이 은메달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한국이 동계 패럴림픽에서 따낸 역대 두 번째 메달이다. 하지만 당시의 영광도 잠시, 이후 치러진 2014 소치패럴림픽에서 대표팀은 9위에 그쳤다. 3년 전 소치 무대에 섰던 휠체어 컬링 대표팀 주장 김종판(47·롤링스톤·사진)은 “밴쿠버 때 대표팀이 첫 도전에 워낙 좋은 성적을 내서 이후 나가는 팀들이 부담이 있었다. 기대를 많이 하고 갔지만 경험도 부족해 실전에서 잘 못했다”고 돌아봤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소치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휠체어 컬링 대표팀은 이제 평창을 향해 달린다. 대표팀은 4일부터 강원도 강릉 센터에서 열리는 2017 세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내년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1년 앞두고 열리는 이 대회는 테스트이벤트를 겸한다. 지난해부터 열리는 26개 테스트이벤트 중 5개는 패럴림픽 대회인데, 이 중 첫 패럴림픽 테스트이벤트가 휠체어컬링선수권이다.

큰 대회를 앞둔 휠체어 컬링 대표팀의 요즘 분위기는 최고조다. 지난 1월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에 전용 컬링장을 지은 뒤 마음 놓고 편히 훈련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이천 컬링장이 생기기 전까지 국내에 컬링 전용 경기장은 태릉선수촌, 경북 의성 컬링장, 인천 선학 컬링장 3곳뿐이었다.

3년 전 아쉬운 성적을 거둔 김종판은 홈인 평창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을 앞두고 심기일전하고 있다. 그동안 대표팀은 실업팀이 그대로 패럴림픽에 출전했는데 이번에는 포지션별로 선수를 선발해 나선다. 김종판은 “응집력이 중요하다. 다들 개인기는 좋지만 평소 각자 팀에서 훈련하다가 왔기 때문에 더 잘 뭉치려고 한다”고 밝혔다.

2002년 추락사고로 장애인이 된 김종판은 재활차원에서 탁구를 하다가 2006년 컬링을 접했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컬링으로 전향한 그는 서서히 두각을 나타냈고 2014년 소속팀 롤링스톤을 이끌고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김종판은 “탁구는 혼자 잘하면 되는데 컬링은 여러 선수가 함께 마음이 잘 맞아야 한다. 내 기량이 70%밖에 안 되고 다른 선수들 역시 자신의 기량이 70%일지라도 선수들의 합이 맞으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며 “제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 할지라도 팀이 단합하지 못하면 성적을 못 내는 종목이 컬링”이라고 매력을 소개했다.

김종판의 포지션은 스킵이다. 컬링은 스톤 투구 순서에 따라 리드, 세컨드, 서드, 스킵으로 나눈다. 스킵은 팀 내에서 전략을 세우고 빙질을 점검하며 마지막 스톤 2개를 던진다. 김종판은 “컬링을 시작할 때부터 스킵을 맡았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경기하는 동안 팀 사기도 좌우되기 때문에 늘 신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 컬링은 여자 대표팀이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남자 주니어대표팀이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휠체어 컬링 대표팀 역시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김종판은 “이번 대회에서는 우선 4강 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 내년 패럴림픽에서 꼭 메달을 따 컬링 강국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최형창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