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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플러스] 꾸짖어도 소용없어… 틱장애는 발달질환

입력 : 2017-03-07 20:36:48 수정 : 2017-03-07 20: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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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적 움직이거나 소리내는 행동, 1년 이상 지속 땐 ‘투렛증후군’ 의심
GettyImages 제공.
아이가 별다른 이유 없이 얼굴이나 목, 어깨 등 신체 일부를 매우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낸다면 ‘틱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18세 이전에 이러한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면 ‘투렛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연령별 틱 장애는 10대가 45.3%, 10대 미만이 37.1%, 20대가 8.7%다. 20대 미만의 소아청소년이 전체 틱 장애 진료환자의 약 83%를 차지하는 셈이다. 틱 장애는 심리적 위축 및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요인으로 유발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발달장애에 해당되는 생물학적 질환이다. 대개 나이가 들면서 호전되지만 틱 증상이 지속된다면 투렛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투렛증후군의 틱 증상은 ‘운동 틱’과 ‘음성 틱’으로 나뉘는데, 운동 틱은 머리를 흔들거나 어깨를 들썩이는 등의 행동을 보이면서 신체의 위에서 시작된 증상이 아래 부분으로 이어지고 물건을 던지거나 자신을 때리는 등의 복잡한 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음성 틱의 경우에는 킁킁거리거나 침 뱉는 소리를 내는 단순 증상부터 욕설 사용, 성적인 말이나 행동 등의 복합적인 틱으로 나타날 수 있다.

고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문수 교수는 “투렛증후군의 틱 증상은 아이의 의도와 관계없이 다각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다그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일시적으로 틱 증상을 억제할 수 있어서, 이를 아이의 잘못된 습관이나 일부러 하는 것으로 오인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이의 틱 증상을 조기 발견했을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약물이나 행동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주로 사용되는 약물치료는 항정신병 약물을 사용한 도파민 수용체 차단으로 틱의 강도와 횟수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약물치료 외에도 비약물학적인 습관 뒤집기법 등의 행동치료를 통해 사회적 행동을 강화하고 일관성 있는 태도를 이끌어낼 수 있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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