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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여제’ 린지 본… 아름다운 패자로

입력 : 2017-03-05 20:29:35 수정 : 2017-03-05 20: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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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준우승에도 승자에 축하 / “평창 코스 매우 마음에 들어, 운좋아 2018년에 우승했으면…”
‘스키여제’ 린지 본(33·미국·사진)이 월드컵 추가 우승엔 실패했지만 승자를 축하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평창을 기약했다.

본은 5일 강원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알파인 여자 슈퍼대회전 경기서 1분20초39로 2위에 올랐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활강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준우승이다. 역대 월드컵 77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본은 이번 대회에서 추가 우승을 노렸지만 다크호스 소피아 고자(24·이탈리아)에게 연속으로 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활강과 슈퍼대회전 모두 각각 0.07초, 0.04초 차 간발의 승부였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본은 경기 뒤 고자를 끌어안으며 진심 어린 축하를 보냈다. 본은 목 부상과 식중독이 겹쳐 이번 대회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코스 적응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지만 기록을 확인한 뒤에는 아쉬움에 탄성을 질렀다. 그러나 본은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고 고자와 다정한 모습을 연출해 경기장을 찾은 1500여명의 관중을 열광케 했다. 고자는 FIS 월드컵 우승 경력이 한 번도 없었지만 평창에서 본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올림픽 메달 후보로 급부상했다.

경기 뒤 본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실수를 범해 2등에 머물렀지만 평창 코스가 매우 마음에 든다. 평창 올림픽 선전에 대한 열망이 더욱 강해졌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평창 코스가 내 스키에 잘 맞는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결과가 전혀 실망스럽지 않다. 내년에는 운이 더 좋아져서 우승까지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교제했던 본은 이번 대회에는 미국프로풋볼(NFL) 코치인 새 연인 키넌 스미스와 동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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