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라이프플러스] 청바지 '멋'대로 즐겨봐!… 올봄 데님 트렌드는

입력 : 2017-03-08 11:20:00 수정 : 2017-03-07 22:03:5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버커루 제공
청바지의 유행은 늘 돌고 돌았다. 아이스블루, 인디고블루, 카키 등 시즌별로 바뀌는 유행 색상과 레귤러, 부츠컷, 배기, 스키니, 슈퍼스키니 등 디자인과 핏(Fit)에 맞춰 매년 ‘올해의 청바지’가 하나씩 있었다.

낮기온이 올라가면서 보온력이 높은 기모 바지 대신 가볍게 입는 청바지가 주목받는 계절이 돌아왔지만, 올해는 이런 획일적인 청바지 유행이 없다. 의류업체들은 “다양한 청바지의 혼재가 유행이라면 유행”이라고 입을 모은다. 매년 의류회사와 패션 업계가 내놓는 특정 패션에 순응하기엔 대한민국 전반의 수준이 그만큼 올라갔다. 여기에 침체를 계속하는 의류회사의 사정도 겹쳤다. 섣불리 하나를 밀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이제 남은 숙제는 자신의 나이에 맞게, 체형에 맞게 올봄을 책임질 청바지를 고르는 것이다. 변화무쌍한 유행에도 ‘청바지 하나만 잘 입어도 패셔니스타’라는 말은 불변의 진리 아닌가. 

◆밑단 풀린 듯… 해진 듯… 1020세대는 자유분방한 스타일

올해 대세인 스타일은 없어도 패션 업계가 늘 그렇듯 새로 ‘미는’ 스타일은 있다. 10∼20대의 젊은 층은 늘 이런 새로움에 손이 간다.

김남식 버커루 데님팀장은 “올해는 핏과 원단, 워싱 기법 등이 다양화되어 데님의 르네상스 시대라고 불린 1980년대를 재현하듯 빈티지한 느낌의 디스트로이드 진이나 밑단이 자연스럽게 커팅된 스타일 등 스타일리시한 스트릿 감성을 연출한 다양한 핏의 데님이 젊은 층의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니클로 제공
젊은 층을 겨냥한 청바지는 발목 부분을 밴드로 처리한 조거팬츠와 엉덩이 부분은 넉넉하고 밑단은 좁은 배기팬츠 등 기존에 숨쉬기도 힘들 만큼 몸에 착 달라붙는 스키니 바지에 비해 훨씬 편안해졌다. 여성들이 남자친구의 바지를 입은 듯한 편안한 ‘보이프렌드진’의 득세다.

전반적으로 청바지 길이는 이전보다 줄어들어 발목을 많이 드러냈다. 스키니 디자인의 경우 디테일에서 밑단이 풀린 듯한 컷오프, 청바지가 오래돼 손상된 듯한 데미지진, 밑단을 접어입는 롤업 스타일 등으로 자유분방함을 살리고 있다. 여기에 바지마다 지퍼와 단추 대신 고무줄 신축성을 더한 밴딩 팬츠도 많이 나와 ‘편안함’이라는 키워드에 힘을 보탠다. 좀 더 젊은 감성을 드러내고 싶다면 패치 덧댐이나, 프린트 디테일 등으로 화려함을 더할 수도 있다. 이런 청바지는 이미 데미지 가공 등으로 디테일을 더한 만큼, 상의는 심플하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 슬림한 실루엣의 데미지 상품을 입을 때에는 단색의 오버사이즈 화이트 셔츠를 입거나 가벼운 재킷과 카디건을 매치하면 세련되면서도 진 특유의 자유분방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맥시멀리즘’이 트렌드라고 하지만, 아래위 모두 과할 필요는 없다. 

◆스키니는 여전히 유효… 3040세대의 비즈니스 캐주얼 완성


청바지의 춘추전국시대가 오기 전까지만 해도 강세를 보였던 청바지는 역시 스키니 청바지다. 30∼40대 회사원들에게 이런 청바지는 어색하기도 하지만, 회사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시행하는 편안한 복장의 ‘캐주얼 데이’에도 소화하기 어렵다.

비즈니스 캐주얼 연출에는 단정한 스키니바지가 가장 무난한다. 이들 세대가 대학생 시절 혹은 사회 초년병 때 유행했던 부츠컷(허벅지는 타이트하고 무릎 아래 나팔 모양으로 퍼지는 디자인)도 선택할 수 있다. 예전 스키니진은 허리선부터 엉덩이 부위 아래까지 밑위가 아주 짧게 나왔지만 요즘 스키니 청바지는 밑위도 길게 나온다. 아랫배를 탄탄하게 감싸면서 입체적인 허리라인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트루릴리전 제공
3040세대는 디자인 디테일보다 소재에서 좀더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원단 직조 과정에서 끝쪽 올풀림 방지처리로 신축성과 착용감이 뛰어난 셀비지(Selvege) 소재 등으로 체형을 커버하면서 청바지도 고급스럽게 입을 수 있다. 프리미엄진에만 만나보던 셀비지 소재는 최근 스파 브랜드에서도 속속 도입하는 추세다.

유니클로 홍정우 마케팅팀장은 “올해 패션업계에 소비자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는 트렌드가 더욱 확산되면서 진 또한 스키니한 실루엣에서 보이프렌드 핏, 하이라이즈 진 등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며 “비즈니스 캐주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30∼40대의 경우 디자인뿐만 아니라 편안한 착용감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뛰어난 품질의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키니 바지를 입을 때는 몸에 밀착되는 소재인 만큼 얇은 니트와 함께 입으면 더욱 날씬해 보인다. 단정한 느낌을 연출하고 싶다면 블라우스나 와이셔츠, 재킷을 함께 입어주면 좋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