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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9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 등극

입력 : 2017-03-07 19:48:49 수정 : 2017-03-07 20: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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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 감독, 여자 사령탑으로 첫 우승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대전 KGC인삼공사프로배구단의 경기. 1세트 흥국생명 이재영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9년 만에 정규리그 최정상에 올랐다.

흥국생명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시즌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5 25-13 25-21)으로 완파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20승 9패, 승점 59로 2007-2008시즌 이후 9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2위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과 승점 차가 6으로 벌어지며 역전 우승이 무산됐다.

IBK기업은행은 잔여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19승 11패, 승점 59로 승점은 같아지지만 승수에서 뒤져 흥국생명을 넘어설 수 없다.

정규리그는 승점-승수-세트 득실률-점수 득실률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흥국생명은 '에이스'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이 활약했던 2005-2006, 2006-2007, 2008-2009시즌까지 3차례 정상에 올랐던 배구 명가다.

하지만 김연경을 포함해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팀을 떠난 이후에는 하위권에 머물며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흥국생명은 그 속에서도 칼을 갈며 활로를 모색했다.

박미희 감독이 부임한 2014-2015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체질개선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로 5년 만에 '봄 배구'에 나서며 강팀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 흥국생명은 올 시즌 저력을 발휘하며 정상 고지에 우뚝 섰다.

박 감독은 국내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여자 사령탑으로 처음으로 우승을 이끌며 국내 스포츠 역사에 굵직한 이정표를 남겼다.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대전 KGC인삼공사프로배구단의 경기. 1세트 흥국생명 신연경(3번)과 러브(9번)가 득점한 이재영을 격려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서 13-11까지 접전을 이어가다 신연경의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뒤흔들며 주도권을 찾아왔다.

센터 김수지의 이동 공격까지 폭발한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타비 러브의 서브 에이스로 18-12를 만들고 승기를 잡았다.

2세트는 흥국생명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안방에서 우승을 확정 짓기 위해 독기를 품고 달려든 흥국생명 선수들에게 기가 눌린 듯 KGC인삼공사는 힘없이 무너졌다.

흥국생명은 22-8까지 점수 차를 벌린 끝에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재영의 고공 스파이크로 20-15로 먼저 20점 고지에 올라선 흥국생명은 센터 김나희의 속공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얻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시간차 공격으로 23-19로 점수 차를 벌렸고, 마지막 2점은 러브의 오픈 강타로 채웠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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