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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천신만고 끝에 6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

입력 : 2017-03-07 22:14:57 수정 : 2017-03-07 22: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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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파리니 서브 에이스 7개 포함 31점 폭발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 대전 삼성 블루팡스의 경기. 1세트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대한항공이 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고 '만년 우승후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마침내 뗐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17 23-25 25-20 20-25 15-13)로 꺾었다.

최근 2연패 하면서 우승 기회를 연이어 날린 대한항공(승점 72)은 3번째 도전 만에 승점 2를 추가하며 2010-2011시즌에 이어 6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 축포를 쏘아 올렸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65)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승점 71로 대한항공을 넘을 수 없어 역전 우승의 불씨가 사라졌다.

앞서 펼쳐진 여자부 경기의 흥국생명에 이어 대한항공까지 우승 대열에 합류하면서 인천을 연고로 한 남녀 프로배구 두 팀이 V리그 사상 최초로 같은 날 동반 우승에 성공했다.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 대전 삼성 블루팡스의 경기. 1세트 대한항공 선수들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3번째 도전 만에 우승 확정 문턱을 넘어섰다.

그것도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 3패로 유일하게 열세인 삼성화재를 안방에서 꺾고 홈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더욱 짜릿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창단 첫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순위로 뽑은 밋차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서브 에이스를 7개 내리꽂는 등 31점을 수확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대한항공이 3세트를 따내고 세트 스코어 2-1로 앞섰을 때만 해도 이번만큼은 손쉽게 우승을 확정 짓는 듯 보였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 타이스 덜 호스트-박철우 쌍포가 위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5세트 초반 공격 범실을 쏟아내며 1-5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승부가 기울어지려던 순간, 가스파리니의 대포알 서브가 불을 뿜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서브 타임 때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6-5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어 황승빈이 타이스의 오픈 강타를 가로막아 7-5까지 앞서갔다.

가스파리니의 강스파이크로 9-7, 2점 차 리드를 이어간 대한항공은 그러나 오버 네트 범실 등이 나오며 9-9 동점을 허용했다.

11-11에서는 최석기의 속공이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판정이 번복되면서 리드를 이어갔다.

삼성화재 박철우가 때린 회심의 강타가 벗어나면서 13-11 리드를 얻은 대한항공은 상대의 공격 범실 2개를 묶어 천신만고 끝에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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