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능금 아가씨만큼 예쁜 봄꽃… 대구로 오이소!

입력 : 2017-03-09 03:00:00 수정 : 2017-03-09 02:17:0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봄꽃 축제’ 풍성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대구로 오이소!~” 1000만 관광도시를 목표로 한 대구가 봄철 관광객 유치에 본격 나섰다. 비슬산 참꽃(진달래), 팔공산 왕벚나무길, 앞산공원, 수성못 주변의 벚꽃 야경 등 대구 ‘봄내음길’이 새봄을 만끽할 나들이객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겨울 매서운 한파를 이겨낸 매화, 산수유, 목련 등이 이미 꽃망울을 터트려 곳곳에서 새봄의 기운을 전하고 있고, 뒤이어 참꽃과 벚꽃이 만개, 완연한 봄의 기운을 선사해 줄 것이다. 일 년에 단 한 번뿐인 봄꽃 잔치를 놓치지 말고 대구에서 만끽해 보자.


◆대구의 예쁜 봄, 비슬산 참꽃

‘북팔공, 남비슬.’ 북쪽의 팔공산과 함께 대구의 진산으로 불리는 비슬산은 남쪽으로 조화봉·관기봉과 이어지고, 북쪽으로는 앞산과 이어진다.

삼국유사 및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서는 일명 포산(苞山), 소슬산(所瑟山)이라 한다고 기록돼 있다. 산 정상 바위 모양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닮았다고 비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팔공산이 남성미를 상징한다면 비슬산은 여성미를 상징한다.

1986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줄잡아 연간 150여만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국민관광지이다. 해발 1084m인 비슬산 정상 부근 100만㎡에는 참꽃 군락지가 펼쳐져 꽃이 만개하면 그 모습은 마치 온 산이 불타는 듯한 장관을 이룬다. 매년 4월에 ‘비슬산 참꽃문화제’가 열려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산기슭에는 큰 바위가 강처럼 흘러내리는 형태의 거대한 암괴류(천연기념물 435호)가 있다. 큰 자갈 또는 바위 크기의 둥글거나 각진 암석 덩어리들이 집단적으로 산 사면이나 골짜기에 아주 천천히 흘러내리면서 쌓인 암괴류는 중생대 백악기 화강암의 거석들로 이루어진 특이한 경관을 보여준다.

정상 아래 해발 1000m 지점의 사찰인 대견사는 지난 한 해 동안 60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삼국유사를 집필한 일연이 1227년 22세 때인 고려 고종 14년, 승과인 상상과에 선불장으로 장원급제한 후 대견사의 초임 주지로 임명받아 22년간 기거했다. 일제가 민족정기를 꺾겠다며 절을 허문 뒤 2014년 3월 다시 지어졌다.

1997년 4월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제21회를 맞는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비슬산 자연휴양림 일대에서 달성군 주최, 달성문화재단·달성문화원 주관으로 4월 중 비슬산 정상 참꽃개화시기에 맞춰 9일간 열릴 예정이다.

산신제에 이은 개막식과 개막축하공연 및 행사 기간 동안 송해와 함께하는 ‘참꽃가요제’ ‘비슬 개그콘서트’ ‘비슬 댄싱카니발’ 등이 열린다.

또 참꽃 체험 존에서는 참꽃 화전 시식, 달성군 관광홍보 포토키오스크 등 20개 체험부스가 운영되며 부대 행사로 달성 맛 장터가 열리고 2017인분 사찰발우 주먹밥 퍼포먼스가 계획돼 있다.


봄꽂들이 아름다운 수성못의 봄풍경.
대구시 제공
◆팔공산 왕벚나무길

대구의 꽃구경 명소인 왕벚나무길은 2011년 국토해양부에서 선정한 한국의 경관도로 52선 중 한 곳이다. 팔공산 순환도로의 팔공CC삼거리∼시민안전테마파크∼수태골에 이르는 약 3.5㎞ 구간으로 왕벚나무 1009그루가 매년 4월 초, 중순이면 벚꽃이 만개해 환상적인 꽃 터널이 만들어진다.

이 시기에 맞춰 팔공산 동화지구 분수광장에서는 팔공산동화지구상가번영회 주최로 팔공산 벚꽃축제가 개최된다. 축제는 행사장을 찾은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벚꽃을 감상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다.

영남의 명산 팔공산은 토함산, 계룡산, 지리산, 태백산과 함께 신라 오악 중 하나다. 통일신라의 상징적 존재이자 산신에게 제를 올리던 곳이다. 유서 깊은 팔공산을 대표할 만한 절은 동화사로 역사가 1500년에 달하고 마애여래좌상(보물 243호)을 비롯한 국가지정 보물만 13점이나 있어 봄철은 물론 연중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앞산과 수성못

대구시내 남쪽에서 고개만 들면 마주 보이는 앞산에는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대구 여행에서 꼭 들러야 하는 명소 중 하나다. 전망대에 서면 S자로 굽어 흐르는 낙동강에서부터 산자락에 포근히 둘러싸인 대구 시내 전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낮 풍경뿐 아니라 일몰과 야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

도심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높이지만 오르기는 쉽다. 앞산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역에 내려서 10분 남짓 걸어가면 숲길 끝에 전망대가 나온다.

전국적 명소로 자리 잡은 수성못은 가족 혹은 연인과 다정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호수 둘레 2020m. 가벼운 걸음으로 한 바퀴 도는 데 40분 남짓 걸린다. 호수 위에 놓인 데크를 지나며 봄꽃들을 감상하면 벚나무터널이 이어진다. 5월부터 10월까지 음악에 맞춰 분수와 레이저가 어우러지는 ‘영상음악분수 쇼’가 펼쳐진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