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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행복에 희망을 더한 행복주택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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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08 21:40:06 수정 : 2017-03-08 21: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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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값이 전에 살던 곳의 절반도 안 되는 데다 교통편도 좋다.” “젊은이들이 들어와 동네가 활기를 띠게 됐다.” 대학생 특화단지로는 처음 집들이를 한 행복주택 가좌지구의 대학생 입주민과 지역 주민의 말이다. 정책 주관 부처의 장으로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행복주택은 2015년 6월 서울 4곳에서 첫선을 보였고, 지난달 24일엔 최초의 대학생 특화단지인 서울 가좌에서 집들이가 있었다. 행복주택은 초기부터 모집 경쟁이 치열해 송파삼전의 경우 평균 경쟁률이 80대 1에 육박했다. 1년 8개월여가 지난 최근 최대 경쟁률이 130대 1에 이르는 등 청약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입주 물량도 크게 늘었다. 전국 10곳에서 3000호를 넘어섰고, 올해는 1만호 이상으로 늘어난다. 입주자 모집 물량도 작년의 2배인 2만호 이상이어서 2018년부터 연간 2만명이 넘는 청년들이 행복주택에서 미래의 꿈을 키워가게 될 것이다. 정부가 약속한 행복주택 공급 목표는 15만호였는데, 입지도 모두 확정됐다. 수도권 9만5000호(63%), 지방 5만5000호(37%)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사실 4년 전만 해도 과연 행복주택 사업이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지자체에서 행복주택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행복주택이 지역에 청년들을 불러들이고, 도시재생,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서울, 경기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지역 특성에 맞춰 한층 진화된 행복주택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 결과 현재 전국에서 4만2000호의 사업을 지자체가 직접 시행하고 있다. 행복주택에 대한 국민 인식도 조사 결과, 작년 말 인지도는 92%, 호감도는 86%였다. 2015년 말에 비해 1년 만에 각각 약 25%포인트나 상승했다. 입주자 만족도는 평균 81.7점으로 나타났다.

행복주택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하는 이유도 충분하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신혼부부 10쌍 중 6쌍이 무주택가구다. 무주택가구 중 연령별로는 30대 이하가 36.2%, 가구원 수별로는 1~2인 가구가 67%를 차지한다. 서울 가좌지구의 경우, 신혼집으로 행복주택을 선택한 예비신혼부부가 전체 신혼부부의 72%를 차지하기도 했다. 행복주택 입주를 희망하여 기다리는 젊은이만도 17만명을 넘어설 만큼 행복주택에 대한 국민의 염원이 크다. 그러다보니 각종 설문조사에서도 행복주택 정책에서 가장 고려할 요인으로 단연 공급물량 확대를 꼽는다. 정부는 이러한 국민 호응에 힘입어 내년 이후에도 행복주택이 지속 공급될 수 있도록 연말까지 2만호 이상의 행복주택 입지를 추가로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사업 물량을 늘려가면서 행복주택을 지역별·계층별 수요에 맞게 특화시켜 갈 것이다.

행복주택은 비록 방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그곳에서 청년들은 큰 꿈을 키우며 미래를 준비한다. 앞으로 정부는 행복주택이 단순히 주거공간을 넘어 일자리, 문화 지원 등 명실상부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삶의 터전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젊은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진정한 맞춤형 주택으로서 행복주택이 더욱 매력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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