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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질환에 교육비까지… 아이 미래 ‘유비무환’

입력 : 2017-03-12 20:49:44 수정 : 2017-03-12 20: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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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어린이 보험 최근 들어 임신·출산관련 질환, 선천이상 신생아에 대비한 어린이보험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고령 산모가 증가하고 있는 세태와 무관치 않다. 이들 보험은 어린이 유해환경에 대비한 보장을 강화하고 각종 육아상담 기능까지 제공한다. 용처도 다양해져서 요즘엔 만기 시 성인형 보험으로도 전환가능하고 납입 보험료의 일정 수준을 교육비나 연금 형태로 꾸준히 지급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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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환경에 맞춰 날로 진화하는 어린이 보험

요즘 출시되는 어린이 보험들은 고령산모의 증가를 염두에 두고 임신 기간 산모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화재는 업계 최초로 임신·출산 관련 질환에 대한 실손입원의료비와 선천성 질환에 대한 보장 등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잇고 있다. 해당 담보는 통상적인 분만을 제외한 유산, 입덧, 임신성 당뇨, 자궁경관 무력증, 조기진통 등으로 입원 시 1000만원 한도로 입원비의 80%를 보장한다. 또한 많은 산모들이 걱정하는 임신중독증도 최초 1회에 한해 진단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

또 미래에셋생명의 ‘위대한 탄생’은 임신질환실손입원의료비 특약을 신설해 유산, 출산 및 산후기 부종, 단백뇨 및 고혈압성 장애, 산후기 관련 합병증 등 산모들이 겪을 수 있는 임신질환(통상분만 제외)으로 인하여 입원하여 치료를 받는 경우 입원의료비를 실손 보장한다. 가입 연령도 최대 47세로 늘렸다.

이에 더해 요즘 어린이 보험들은 어린이들의 달라진 식습관, 급격한 사회환경 변화로 인해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위험들에 대비한 보장 항목 역시 다양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메리츠화재는 업계에선 처음으로 환경질환인 중증아토피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성조숙증 진단비 보장을 시작했다. 아토피는 집먼지 진드기 등으로 발생하는 피부염으로 아토피피부염 심도측정지수 40점 이상이면 최대 30만원까지 지급한다. 또 ADHD 역시 과도한 스마트폰 활용과 TV시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정신과에서 진단을 받은 후 최대 50만원까지 지급한다. 더불어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는 진성성조숙증진단비도 업계 최고인 100만원까지 보장한다.

더불어 현대해상 굿앤굿어린이CI보험은 업계 최초로 자녀의 정신질환까지 보장하여 자녀 위험보장의 사각지대를 축소할 수 있도록 했다. 자녀가 지적장애, 정신장애, 또는 자폐성장애로 인하여 1~3급 장애인이 되는 경우에 보험금을 지급한다. 또 미성년 성폭력피해 특약, 학교폭력 관련 특약에 가입하면 각종 강력범죄피해를 당했을 시 보장받을 수 있다.

◆만기 시 성인형 보험으로도 전환가능

보험사들은 만기 시 보험을 성인형 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하고 납부한 요금을 교육자금과 연금으로 제공하는 등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KB손해보험은 ‘KB The드림아이좋은자녀보험’을 지난 8일 출시해 20~30세 이후엔 어린이 보험을 성인에게 꼭 필요한 25개 담보 중심의 성인형 보험으로 전환하고 20년 주기 갱신으로 최대 11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상품구조를 통해 기존 110세 만기 자녀보험 대비 낮은 초기 보험료로 동일 수준의 보장이 가능하고 저렴한 보험료만큼 절약되는 금액으로 적립보험료를 넣을 경우엔 자녀교육자금 또는 갱신대비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흥국생명이 출시한 ‘흥국생명 우리아이(Start-Up)변액연금보험’은 20세 이후 이미 납입한 보험료의 15%를 투자수익에 관계없이 4년 동안 매년 수령할 수 있도록 해 총 납입보험료의 60%를 교육자금으로 지급한다. 또 연금 개시 시점이 되면 납입한 보험료의 90%부터 최대 120%를 추가로 보장해 교육자금과 연금을 한 번에 준비할 수 있는 상품이다. 더불어 보험료 납입면제 특약으로 부모가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경제력을 상실했을 때는 아이의 미래를 끝까지 지킬 수 있도록 한 게 장점이다. 또한 대학 등록금과 결혼자금 등 긴급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중도인출 기능을 추가했고, 여유자금이 있으면 추가납입이 가능하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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