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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가요, 코뿔소 씨?'…배 쓰다듬는 남아공 카메라맨 화제

입력 : 2017-03-14 14:28:19 수정 : 2017-03-14 14: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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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의 배를 쓰다듬으며 익살스러운 자세를 취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카메라맨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남아공에서 활동 중인 카메라맨 가스 더 브루노 오스틴(Garth de Bruno Austin)이 앞선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코뿔소 배를 쓰다듬는 영상을 공개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스틴은 옆에 선 코뿔소의 배를 쓱쓱 쓰다듬었다. 재밌는 건 자기 배를 만지는데도 코뿔소가 가만히 있었다는 사실이다. 덩치가 크고 뿔이 달려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가는 다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별 탈 없이 오스틴이 코뿔소의 배를 만졌다는 게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영상은 멀찌감치 세워놓은 오스틴의 또 다른 카메라에 담긴 거였다.

 

인스타그램 'garthdbaustin' 계정 영상캡처.


지난 수년간 코뿔소 밀렵 관련 다큐멘터리 촬영차 남아공 이곳저곳을 누볐던 오스틴은 자신이 오랫동안 눈에 익숙해진 덕에 코뿔소의 허락을 받았다고 해석했다. 우스갯소리로도 들릴 수 있지만, 그만큼 코뿔소에게 자신의 존재가 친숙해졌을 거라는 게 오스틴의 생각이다.

다만 오스틴은 “아무나 야생 코뿔소에게 다가가서는 안 된다”며 “잘못했다가는 치여서 죽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내가 먼저 코뿔소에게 다가가지 않았다”며 “배를 만지고 웃게 해준 건 순전히 코뿔소의 허락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사지’에 만족한 듯 코뿔소는 잠시 후 사라졌다고 오스틴은 덧붙였다.

코뿔소는 뿔을 노린 인간의 욕심에 죄없이 희생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프랑스 파리의 한 동물원에서 뿔을 노린 밀렵꾼들이 우리에서 자고 있던 코뿔소의 뿔을 잘라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뿔을 잘라내기 전 코뿔소에게 총을 쏴 죽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아직 범인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벨기에의 한 동물원은 아예 사육 중인 코뿔소의 뿔을 짧게 잘랐다. 밀렵꾼들이 침입할 구실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남아공, 아시아 그리고 인도 등에서 사는 야생 코뿔소는 2만5000마리 규모로 알려졌다. 이중 매년 1400마리 정도가 인간의 손에 희생되고 있다. 암시장에서 코뿔소의 뿔은 1kg당 최고 6만달러(약 6900만원)에 팔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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