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지카에 떨던 브라질, 이번엔 황열병 비상…백신접종 전면돌입

입력 : 2017-03-14 16:31:34 수정 : 2017-03-14 16:31:3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지난해 지카 바이러스 공포에 떨던 브라질이 올해는 황열병의 내습에 비상이 걸렸다.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시 방역 당국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황열병을 차단하기 위해 대대적인 백신 접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 시 당국은 13일(현지시간) 올해 초부터 리우데자네이루 북서쪽에 있는 미나스제라이스 주에서 황열병 발발 사례가 잇달아 보고되면서 2주 안에 시 전역에 백신 접종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시의 황열병 접종은 올해 연말까지 연중 실시된다. 이제까지 황열병 접종은 발병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만 이뤄졌었다.

리우데자네이루 시의 보건장관은 모든 공공 의료기관에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4만 여 명 분량의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15일 안에 150만 명 분량의 백신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토스 장관은 이어 “백신 접종은 예방 차원에서 이뤄지는 일이다. 시민들은 황열병에 침착하게 대응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황열병은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심해지면 고열, 황달, 출혈 등으로 이어진다.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50%가 사망할 수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은 1500개의 초중등 학교를 대상으로 황열병 예방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라벨라 시장은 “시민들이 동요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백신은 방어적인 예방 캠페인일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7일 브라질 보건부는 올 들어 황열병 사망자가 12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다른 사망자 106명에 대해서는 원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보건부는 황열병 확진 환자는 371명이며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는 966명이라고 덧붙였다. 전체 확진 환자 가운데 80%는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 주에서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황열병이 브라질 이웃인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페루, 콜롬비아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