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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코스피… 22개월 만에 2130선 돌파

입력 : 2017-03-14 21:02:08 수정 : 2017-03-14 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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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9P 오른 2133.78 마감 /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긍정적 / ‘美 금리 인상·中 보복’ 시장 선반영 / 외국인 이달들어 2조 이상 매수 / 삼성전자 206만원 넘어 최고가 / “변수 많아 대세 상승 확신 어려워”
코스피가 14일 올 들어 최고치인 2130선을 가뿐히 돌파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6.19포인트(0.76%) 오른 2133.78로 마감, 전날 세운 연중 최고치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종가기준 지수가 2130을 넘은 것은 2015년 5월26일(2143.50) 이후 거의 22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 한때 2135.40까지 치솟아 장중 연중 최고치 기록도 하루 만에 다시 썼다.

최근 7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간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만 401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2조586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시장 시가총액도 510조7181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전 종목 지분 35.76%를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29억원과 401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대조를 보였다.

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신고가나 외국인 매수세 모두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나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도 시장에 많이 반영돼 당분간은 시장 흐름이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시장이 미국 금리 인상을 경기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이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최소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인 포스코(누적 순매수 5004억원)는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주가가 9.13%나 급등했다. 외국인이 대거 주식을 매입한 LG전자(4093억원)의 경우 연초 5만1600원에서 이날 주가가 6만7100원으로 연초 대비 30%가량 상승했다. 현대차(4023억원)도 외국인 매수세가 강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삼성그룹이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란 소식에 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8000원(1.87%) 상승한 206만8000원으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 삼성물산(9.09%), 삼성SDS(5.10%), 삼성생명(4.59%) 등 관련주들 대부분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장세가 호전되더라도 외국인이 사는 우량 대형주 중심 시장이 고착화하고 있어 ‘개미군단’이 큰 재미를 보기 어렵다는 예상도 제기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 증시는 대세가 상승하는 장세여서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으로 매수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면서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의 변수가 많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도 좋을지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신동주·조병욱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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