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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파면당한 후 이틀 만에 삼성동 사저로 옮겨가면서 청와대에서 길렀던 진돗개 9마리를 데리고 가지 않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버림받은 진돗개들에 대한 동정과 박 전 대통령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한 동물단체는 청와대에 진돗개들을 입양하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또 다른 동물단체는 박 전 대통령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박 전 대통령 진돗개 기사를 접한 세계일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구독자들의 반응은 무척이나 뜨거웠다. 댓글과 공유, 이모티콘을 통해 각자의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일부 과격한 내용이 담긴 댓글도 있었지만 대체로 하루아침에 유기견 신세가 된 진돗개 가족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청와대 관저에서 태어난 진돗개 5마리.
예전이라면 이 정도의 파문이 일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데다 SNS 등 소셜미디어가 대중화되면서 이를 국민들과 소통(?)의 창구로 이용하던 박 전 대통령의 행동이 스스로 발등을 찍은 격이 되고 말았다.

SNS 이용자들은 박 전 대통령의 진돗개 관련 발언 기사와 게시물들을 저장한 캡처 사진 등을 공유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대통령이 시간을 되돌려 진돗개 가족을 수습할 수 없듯이 파면도 국정농단도 SNS 게시물들도 없던 일로 되돌릴 수는 없다. 이미 일은 벌어졌다. 그저 하루아침에 유기견 신세가 된 진돗개 가족들이 시간이 걸리겠지만 새 주인을 만나 좋은 보금자리에서 진실된 사랑을 받길 바랄 뿐이다.

양창희 디지털미디어국 소셜미디어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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