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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치킨' 또봉이통닭, 서민물가 안정위해 가격인하

입력 : 2017-03-17 07:20:44 수정 : 2017-03-17 07: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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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치킨’으로 유명한 옛날통닭 프랜차이즈 ‘또봉이통닭’이 최근 닭고깃값 상승과 상관없이 오는 20일부터 전국 모든 가맹점의 치킨 메뉴 가격을 평균 5% 인하한다고 17일 밝혔다. 

또봉이통닭이 가격을 인하하는 것은 2012년 3월 창립 이후 처음이다.

대표 메뉴인 양념통닭은 1만1000원에서 1만450원으로 내리고, 파닭(1만2000원→1만1400원), 간장마늘통닭(1만2000→1만1400원), 안심텐더(1만2000→1만14000원), 맵닭(1만3000-1만2350원), 갈비통닭(1만3000→1만2350원) 등 모든 메뉴가 5% 인하된다.

다만, ‘반값 치킨’으로 인기가 높은 또봉이통닭(8900원)은 그대로 가격을 유지한다.

또봉이통닭 복희수 본부장은 “서민물가 안정 차원에서 가격을 내리기로 결정했다”며 “가격 인하분은 본사에서 보전해주기 때문에 가맹점은 손해를 보지 않으며 오히려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늘면 가맹점의 수익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복 본부장은 또 “연간 계약을 통해 닭고기를 공급받기 때문에 최근 AI로 인한 닭고깃값 상승은 치킨값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일각에서는 인건비, 임대료가 올랐다는데 경기침체 때문에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에 520여 개 가맹점을 운영 중인 또봉이통닭은 중장년층에게는 통닭에 대한 향수를 안겨주고, 젊은 층에게는 한 마리당 8900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정받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옛날맛 그대로 튀겨 드립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시장에서 가마솥에 튀겨주던 통닭을 메인 메뉴로 선보인다. 테이크아웃으로만 판매하던 방식에서 최근 배달 서비스도 시작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에 BBQ의 치킨값 인상 계획이 전해지자 “치킨가격을 올릴 이유가 없는데도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가격을 올릴 경우 부당이득을 취한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하겠다”고 엄포를 놨고, 결국 BBQ는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

농식품부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경우 시세 연동 방식이 아닌 사전 계약을 통해 6개월 혹은 1년 단위로 닭고기를 공급받기 때문에 최근 닭고깃값 상승을 이유로 치킨값을 올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치킨업계에서는 BBQ의 가격 인상 계획이 전해지자마자 일부 군소업체들이 별도의 공지도 없이 조용히 주요 메뉴의 가격을 1000~2000원 안팎 올려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는 등 치킨값을 둘러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또봉이통닭 가격인하는 ‘국민 간식’ 치킨의 물가안정에 적잖은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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