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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스토리] "1만번 졌지만…" 유명한 해외 마스코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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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18 09:00:00 수정 : 2017-03-17 21: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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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파나틱’ 마스코트 첫 명예의 전당 입성
필리 파나틱.
매년 4월17일 미국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 홈구장에서는 이색 행사가 열린다. 바로 팀의 마스코트인 ‘필리 파나틱(Phillie Phanatic)’의 생일파티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1883년 창단해 올해로 팀 역사가 134년에 달하는 유서 깊은 팀이지만 미국인들에게 명문으로 인식되는 구단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최초로 1만패를 달성했을 정도로 패배에 익숙한 팀이 필리스다.
이런 팀과 팬들을 연결해준 존재가 바로 파나틱. 1978년 처음 등장한 이후로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하며 경기장의 윤활유 역할을 해줬다. 팬들이 파나틱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후 파나틱은 야구단을 넘어 필라델피아 도시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캐릭터 상품으로 올리는 매출만 연간 수억원에 달한다. 파나틱은 2005년 마스코트 최초로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도 했다.
뉴욕메츠 미스터멧.

뉴욕 메츠의 ‘미스터 멧(Mr.Met)’도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마스코트다. 2008년까지 사용됐던 홈구장 셰이스타디움이 완공된 1964년 발표된 미스터 멧의 특징은 인간 형상을 한 마스코트라는 점이다. 전신을 감싼 인형옷을 입고 활동하는 대부분 팀들과 달리 야구공모양 탈에 일반 유니폼을 입고 공연을 펼친다. 이런 장점으로 다른 캐릭터보다 화려한 액션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브루어스 소시지 레이스.

마스코트들의 이벤트가 경기만큼 유명세를 타기도 한다.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의 ‘소시지 레이스’가 대표적이다. 1993년부터 시작된 이벤트로 도시 명물인 소시지를 의인화한 캐릭터들이 경주를 벌인다. 브라트브르스트(독일 프라이용 돼지고기), 폴리시(폴란드 소시지), 이탈리언(이탈리아 소시지), 핫도그 등으로  불리는 다섯명의 마스코트들이 뒤뚱거리면서 경기장을 질주하는 모습이 관객의 폭소를 자아낸다. 이 소시지 레이스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관객도 상당수 있을 정도다.
브루어스 버니 브루어.

밀워키 브루어스의 또 다른 마스코트인 ‘버니 브루어(Bernie Brewer)’는 홈팀 선수가 홈런을 치면 경기장에 설치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팬들로서는 선수들의 홈런을 기다리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생긴 셈이다.
내셔널스 대통령레이스.

미국 수도 워싱턴을 연고지로 하는 워싱턴 내셔널스도 밀워키와 유사한 마스코트 레이싱을 운영한다. 대통령이 살고 있는 도시답게 레이싱에 출전하는 마스코트들이 전직 대통령들이라는 것이 이색적이다.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윌리엄 하워드 등 미국인이 사랑하는 대통령 5명을 형상화한 마스코트들이 레이싱을 펼쳐 팬뿐 아니라 많은 관광객까지 끌어모으고 있다.
선즈 고릴라 덩크.

미 프로농구(NBA)에서는 마스코트들이 선수 못지않은 덩크슛으로 관중을 열광시킨다. NBA 피닉스 선즈의 고릴라 마스코트 ‘고(GO)’가 대표적. 30년 가까운 기간 동안 홈경기 3쿼터 종료 때마다 다양한 아크로바틱 덩크슛을 선보여왔다. 불꽃링을 통과해 덩크슛을 하거나 공중제비를 돌며 슛을 하는 등 놀라운 묘기로 관객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든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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